방사능 막으려 태백산맥서 '인공강우' 추진

방사능 막으려 태백산맥서 '인공강우' 추진

양영권 기자
2011.04.06 09:26

정부가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물질이 대기를 통해 한반도 내륙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태백산맥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추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신학용 의원은 6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기상청이 지난 2일 인공강우를 계획했다 실시 전날인 1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일은 일본 열도 쪽에서 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됐던 날이다.

신 의원은 "바다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할 경우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태백산맥 지역에서 실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하지만 이 경우 태백산맥 동쪽 지역의 주민들은 방사능 비를 고스란히 맞아야 한다"며 "기상청도 이같은 문제점을 의식해 계획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방사능 물질이 내륙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바다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해야 하고, 내륙의 강수는 방사능비를 만들어 낼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008~2010년 총 16차례에 걸쳐 인공강우·강설 실험을 실시해 7차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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