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하다" 인덱스펀드, 액티브 수익률 역전

"위기에 강하다" 인덱스펀드, 액티브 수익률 역전

임상연 기자
2011.09.21 14:44

종목 리스크 커지자 장단기 성과 모두 역전.."투자비용·성과편차 낮아 투자 제격"

미국과 유럽발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Index)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단기 수익률 부문에서 개별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를 앞지르는 수익률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개별종목 리스크가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투자비용이 저렴한 인덱스펀드의 장점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1년 이하 단기 수익률 부문에서 6개월 성과를 제외하고 모두 액티브펀드를 앞질렀다.

인덱스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20일 기준)은 1.74%로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0.6%p 높았다. 1개월, 3개월, 1년 수익률도 각각 -0.39%, -10.80%, 1.31%로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2.34%p, 0.45%p, 0.08%p 우수했다.

6개월 수익률에서는 인덱스펀드가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0.85%p 뒤졌지만 최근과 같은 단기성가가 이어진다면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인덱스펀드는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 수익률에서도 일반 주식형펀드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2년 수익률은 이미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1.00%p 높은 9.97%를 기록 중이다. 또 3년과 5년 수익률은 일반 주식형펀드가 각각 0.40%p, 3.27%p 높지만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인덱스펀드가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른 것은 운용성과 때문이라기보다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별주식 리스크가 커진 덕분이다. 또 인덱스펀드 특성상 투자비용이 낮다는 것도 수익률 역전에 한몫했다.

신건국 제로인 펀드연구원은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의존하면서 개별주식을 사고파는 액티브펀드와 달리 인덱스펀드는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돼 투자비용이 저렴하다"며 "액티브펀드가 변동성에 고전하면서 투자비용이 저렴한 인덱스펀드가 두각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인덱스펀드는 특히 운용성과 뿐만 아니라 펀드간 수익률 편차, 시장대비 초과성과 펀드 수 등 운용의 안정성 면에서도 뛰어났다. 실제 인덱스펀드간 수익률 편차는 장단기 모든 부문에서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낮았다.

연초 이후와 5년 수익률의 경우 인덱스펀드의 최고와 최저 수익률간 차이는 각각 8.93%p, 25.93%p였지만 일반 주식형펀드는 이보다 3~10배가량 높은 28.88%p, 261.27%p였다.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크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펀드를 고를 때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다.

시장대비 초과성과 펀드 수도 오히려 인덱스펀드가 많았다. 특히 장기투자일수록 차이가 컸다. 3년 수익률의 경우 인덱스펀드는 전체 88%가 시장수익률(코스피등락률)을 초과했지만 일반 주식형펀드는 77%%에 그쳤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미국과 유럽의 위기로 큰 폭의 변동성이 상시화 될 경우 액티브펀드보다는 인덱스펀드 투자가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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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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