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 65% "헤지펀드 투자 고려안해"

펀드투자자 65% "헤지펀드 투자 고려안해"

임상연 기자
2011.12.28 06:00

골드만삭스운용 설문조사 "정보부족·투자위험 커"..판매담당자도 71% "투자권유 안할 것"

한국형 헤지펀드가 본격 출시됐지만 펀드투자자 10명 중 6.5명은 투자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 증권사의 PB 등 금융상품 판매자들도 71% 이상이 고객들에게 헤지펀드 투자를 권유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당분간 헤지펀드 시장 활성화는 요원할 전망이다.

27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갤럽코리아에 의뢰해 일반투자자 및 금융상품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성향 및 국내외 시장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일반투자자와 금융상품 판매자 모두 헤지펀드 투자(권유)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경험이 있는 전국 20세 이상의 일반투자자 500명과 은행, 증권사 등의 금융상품 판매자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 투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반투자자의 65%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반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관련 정보 및 지식 부족'이 39.1%로 가장 많았고, '위험성이 너무 크다'가 36.3%로 뒤를 이었다.

'최소 투자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18.8%에 달했다. 현행법상 개인투자자가 헤지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 헤지펀드의 '낮은 기대수익률(4.3%)'과 '상대적으로 비싼 수수료(1.5%)'도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일반투자자는 물론 금융상품 판매자들도 헤지펀드 투자권유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투자권유 여부를 묻는 질문에 71.5%가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가 39.2%로 가장 많았고, '관련 정보 및 지식 부족' 32.9%, '지나치게 많은 최소 투자금액' 18.2%,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낮음' 4.9%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투자자의 헤지펀드 최소 가입액 5억원이 적당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일반투자자(51.4%)는 물론 금융상품 판매자(48.5%) 상당수가 '너무 높다'고 밝혀 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헤지펀드 투자의사가 있는 일반투자자들이 헤지펀드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것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리스크 관리시스템'(33.1%)과 펀드매니저의 경험과 역량(32.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헤지펀드 추천의사가 있는 금융상품 판매자들은 '펀드매니저의 경험과 역량(61.4%)'를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로 꼽았다.

한편 일반투자자와 금융상품 판매자 모두 향후 1년간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자산군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그 중에서도 성장형과 가치형펀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섭 골드만삭스운용 대표는 "불안정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해외보다는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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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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