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글로벌 K-스타트업'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글로벌 K-스타트업'에 거는 기대

전혜영 기자
2012.04.13 05:00

"실질적으로 금전적인 지원보다 멘토링 서비스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2011년 글로벌 K-스타트업' 우수 프로젝트팀 관계자)

'글로벌 스타트업'자리를 놓고 벌이는 30개 유망 스타트업(초기 벤처업체)의 서바이벌 '오디션'이 시작됐다. 정부는 인터넷 스타트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일 출범식을 갖고,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30개 팀 중 우수 서비스로 선정된 15개 팀은 서비스 기업설명회(IR)를 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2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창업지원금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주요 포털의 투자 프로그램과 연계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명실상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스타트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기존의 일회성 창업지원과는 달리 '아이디어 발굴-전문가 멘토링-비즈니스 구현-투자유치' 등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제도가 제대로 정착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자금지원 위주로 진행되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이 사실이지만 생태계 기반을 갖추고, 제대로 작동되게 하기까지 힘써야 할 일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우수 프로젝트 팀으로 선정된 코튼인터렉티브 관계자는 "실리콘 밸리 창업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지속적인 조언을 통해 글로벌 진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멘토링과 국내외 IR 등 참가자들이 실제로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는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생태계 구축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무늬만' 스타트업을 표방해 정부 지원을 노리거나 경력 쌓기에만 이용하려는 '잡초' 업체는 미리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K-스타트업이 과거 IT(정보기술) 벤처 지원책처럼 무작위적인 '생색내기'가 아니라 '될성부른 떡잎'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꿈의 오디션' 무대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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