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수익률 '착시효과'···잘나가는 것 맞나

인덱스펀드 수익률 '착시효과'···잘나가는 것 맞나

권화순 기자
2012.07.10 05:45

수익률 펀드별로 두 배···'추적오차'가 관건

지수를 따라가며 시장수익률만큼 수익을 내는 인덱스펀드가 널뛰기 장세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펀드별 수익률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구조적으로 1.5% 내외 배당수익률만큼 시장을 무조건 이길 수 있어 '땅 짚고 헤엄치기'란 지적이 나오지만 실제 시장보다 부진한 펀드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5% 배당수익률 '착시효과'=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84개 가운데(운용펀드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 48개가 1년 수익률에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12.76%)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8개의 1년 평균 수익률도 -12.30%로 코스피200지수 추종 펀드라는 당초 목적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덱스펀드 성과에 '착시현상'이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에는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배당수익(6월 말 현재 현금배당률 약 1.43%)이 따로 추가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산일을 앞두고 예상 배당수익률만큼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배당락의 영향을 받아 지수는 12월 말과 3월 말 각각 하락하게 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면서도 따로 1.5% 내외 배당수익률을 챙기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배당수익률만큼 항상 시장을 웃도는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수 수익률에 배당수익률을 합할 경우 시장을 이긴 펀드는 단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운용실력보다 현금배당 수익률에 기댄 '착시효과'가 작지 않다는 방증이다.

◇수익률 극과극=인덱스펀드간 수익률 격차도 극심하다.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인덱스알파 1[주식-파생]Ci', 키움자산운용의 '키움선명e-알파인덱스 1[주식]' 등은 1년 수익률이 각각 -10.55%, -9.46%로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84개 펀드 가운데 최하위로 처진 IBK자산운용의 'IBK KOSPI200인덱스자[주식]A'와 NH-CA자산운용의 'NH-CA프리미어인덱스 1[주식-파생]Class A'는 각각 -18.08%, -16.22%로 상위권과 2배가량 벌어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인덱스펀드를 고를 때는 수익률과 추적오차(트레킹에러) 두 가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추적오차의 경우 4%를 넘지 않아야 인덱스펀드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적오차란 추종지수와 펀드의 수익률 괴리도를 뜻하는데 크게 벌어질수록 지수를 제대로 추종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수익률 최하위권인 'NH-CA프리미어인덱스 1[주식-파생]Class A'의 경우 추적오차가 무려 5.3%로 크게 벌어져 인덱스펀드로서 특성을 잃었다는 것.

이 운용사의 다른 펀드인 'NH-CA e-프리미어인덱스 1[주식-파생]Class Ae' 역시 5.53%로 추적오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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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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