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 일반주식형, 상반기 수익률 -1.01%..."코스피는 플러스인데.."
변액연금보험 펀드 가운데 투자처가 주식인 일반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9개 보험사 중 14개사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가운데 일정 부분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가입자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투자형 보험 상품이다. 지난 4월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맹)이 납입 보험료 대비 변액연금 수익률을 공개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금소맹 기준으로 사업비 등을 감안하면 실제 펀드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변액보험 일반주식형펀드(주식 편입비가 60% 이상, 변액퇴직 제외) 평균 수익률은 -1.01%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55% 상승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변액보험 상품이 아닌 일반주식형펀드의 상반기 수익률(-0.64%)보다도 부진한 결과다.
특히 39개 대상 펀드 가운데 14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으며, 이 중 코스피 수익률을 앞지른 펀드는 '교보 VUL종신 일반주식형'(2.42%), 'IBK연금 VA 주식형'(1.89%), 'KDB VUL 코리아 주식형'(1.87%), 'AIA VUL 주식형'(1.85%) 등 고작 4개에 불과했다.
보험사별로는 순자산 500억원 이상 19개 보험사 중 5개 보험사만 플러스 성과를 보였으며 보험사별 수익률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이 1.10%로 가장 높았으나 코스피 수익률보다 밑돌았으며, 동부생명, 교보생명이 뒤를 이었다. 성과가 양호한 상위 보험사 중 대형사는 교보생명이 유일했다.
주식형과 달리 채권형은 그나마 선방했다. 일반 채권혼합은 1.52%, 일반채권은 2.06%를 기록했고, 해외 주식형 가운데 글로벌 주식은 0.46%로 나타났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채권형은 투자처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주식형은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연금은 1년, 3년 등 장기성과도 꼼꼼하게 보고 위탁운용사를 선정하지만 보험사는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때 단기 수익률 위주로 보고 성과가 안 좋으면 3개월, 6개월마다 운용사를 바꾸다보니 코스피 대비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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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제로인이 제시한 변액보험 수익률은 납입보험료 가운데 사업비를 뗀 순수 투자금을 운용한 수익률로, 사업비를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금소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60개의 변액보험 상품 가운데 54개 상품 수익률이 지난 10년 동안 물가상승률(3.19%)에도 못 미쳤다. 이는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9월쯤에 납입보험료 대비 실제 수익률, 납입보험료 중에서 사업비로 얼마나 쓰였는지 등을 생명보험협회 공시를 통해 정확하게 알리도록 현재 준비 작업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익률 논란 이후 변액보험 펀드 전체 순자산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장기 투자 시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중도 인출 없이 적립액이 꾸준히 쌓이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말 66조1934억원을 기록한 순자산은 지난 4월말 67조9013억원으로 1조7079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수익률 논란이후 5월말에는 66조5165억원으로 줄었다. 6월말 현재 순자산은 66조8696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