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는 데이터 산업" AI로 98% 수요 예측…3년 연속 흑자 이끈 기술력

"물류는 데이터 산업" AI로 98% 수요 예측…3년 연속 흑자 이끈 기술력

김진현 기자
2026.05.11 05:00

[스타트UP스토리 플러스(+)]박찬재 두핸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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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재 두핸즈 대표/사진=두핸즈
박찬재 두핸즈 대표/사진=두핸즈

"이커머스 물류는 단순한 창고업이 아닙니다. 구매 데이터와 재고 데이터를 매칭해 배송 정보로 전환하는 '데이터 관리 사업'입니다. AI(인공지능)를 통한 전 과정 최적화가 필수적인 이유입니다."

풀필먼트 스타트업 두핸즈의 박찬재 대표는 자사의 핵심 경쟁력을 이같이 강조했다. 2015년 국내 시장에서 풀필먼트 비즈니스의 장래성을 보고 뛰어든 두핸즈는 10년간 축적한 현장 운영 노하우를 AI로 데이터화하며 독보적인 효율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667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두핸즈는 물류센터 운영부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기술까지 모든 과정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직접 구축했다. 박찬재 두핸즈 대표는 이러한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AI를 적재적소에 도입해 센터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동종 업계 타사 대비 매출 원가율을 30~50%가량 낮춰 비용 효율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수요 예측·동적할당' AI 기술력으로 물류 효율화

두핸즈 AI 시스템의 핵심 성과는 높은 수요 예측 정확도다. 10년간 축적된 브랜드 특성, 요일, 날씨, 프로모션 종류 등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98% 이상의 수요 예측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일차적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현장 담당자의 노하우를 더해 최종 인원을 배정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한다.

AI를 통해 현장 작업의 효율성 개선도 이뤄냈다. 취급하는 상품 종류가 10만종이 넘고 박스 종류도 수백종에 달하지만 자체 솔루션을 통해 주문별로 최적의 박스와 부자재를 자동으로 추천해 안내한다. 이러한 솔루션 덕분에 처음 출근한 작업자도 직관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두핸즈의 원가절감 솔루션의 핵심은 '동적 할당' 기술에 있다. 주문 정보와 구매자의 위치, 재고량을 AI를 활용해 분석하고 최적의 출고 위치를 지정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구매자와 가장 가까운 센터에 재고를 배치하고 주문과 매칭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제주 지역에서도 익일 배송은 물론 당일 배송까지 도입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두핸즈 개요/그래픽=이지혜
두핸즈 개요/그래픽=이지혜
日 이어 美 서부 진출, 글로벌 공략 가속

두핸즈는 고도화된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품고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일본 지역에서도 주 7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서부 지역으로도 외연을 확장했다. 국내 'K-뷰티'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통관 플랫폼 'CDRI(씨디알아이)', 뷰티 플랫폼 기업 화해글로벌 등과 협력해 물류, 통관, 마케팅을 통합한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5년 안팎이 지나면 물류센터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산업적 리스크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두핸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당장 이번달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물류센터에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해당 로봇을 학습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사람이 직접 로봇을 조종하며 행동 유형 데이터를 쌓을 계획이다. 물류 현장의 비정형성을 관리해 온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로봇이 스스로 학습해 움직이는 단계까지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풀필먼트를 넘어 라스트마일, 미들마일 등 물류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전체 데이터를 통합해 물류산업 전체를 AI로 전환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핸즈는 이러한 청사진을 가시화한 뒤 IPO(기업공개) 등 구체적인 엑시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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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을 취재하며 투자·혁신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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