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주무른 20대 벤처키즈 "5년내 1조 벤처 30개"

300억 주무른 20대 벤처키즈 "5년내 1조 벤처 30개"

이하늘 기자
2012.08.29 05:00

박지웅 스톤브릿지 수석, 다음달 3일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취임

최근 성공적인 벤처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은 티켓몬스터와 엔써즈, 소셜인어스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이다.

스톤브릿지는 IT벤처 기업들이 반드시 투자를 받고 싶어 하는 몇 안 되는 국내 VC(벤처투자사)중 하나다. 단기적인 현금창출보다는 투자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IT벤처에 투자한 전체금액만도 300억원에 달한다. 그리고 이 같은 대규모 IT벤처 투자는 모두 박지웅 스톤브릿지 수석심사역(29)에 의해 이뤄졌다.

2009년 포항공대 졸업 후 스톤브릿지에 합류한 박 수석은 사회생활 4년차의 새내기다. 하지만 이 수석은 짧은 시간 안에 한국 벤처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올 2월에는 국내 최초의 벤처인큐베이팅 기업 '패스트트랙아시아' 창립에도 힘을 보탰다.

스톤브릿지 외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VC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등 내로라 하는 벤처 전문 기업과 인사들이 힘을 합쳤다. 기존 VC들의 투자를 넘어 직접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개발 및 운영인력을 제공하는 '벤처 지주사'를 지향한다.

지난 6개월 동안 박 수석은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신생 벤처계열사 3곳을 탄생시켰다. 모바일 의료서비스 '굿닥'과 유아 의류쇼핑 '퀸시', 기업용 SNS '비.톡'이 그 주인동이다. 그리고 박 수석은 최근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대표에 내정됐다.

박 신임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벤처 지주사' 형식의 IT벤처 인큐베이팅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더 적극적인 벤처 육성을 위해 CEO를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패스트트랙아시아는 별도의 CEO 없이 각 투자사 대표들이 일주일에 하루 모여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느슨한 체제로 운용됐다. 박 대표 취임 이후 더욱 공격적인 벤처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개월 동안 3개의 신생벤처를 탄생시킨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올해 안에 두개 기업을 더 육성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매년 5개 기업을 육성해 5년 안에 총 30개 IT벤처를 탄생시킬 계획"이라며 "이들 기업 가운데 50% 이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벤처창업 이후에도 패스트트랙아시아가 끝까지 책임지도 이들 기업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VC들은 벤처 투자 성공률을 10~20% 선으로 잡고 있다. 총 10개 기업에 투자를 해 1~2개의 기업만 자리를 잡아도 투자에 성공했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벤처 창업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만큼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여러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보다는 회사가 세세한 부분까지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의 소수 기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5년 안에 패스트트랙아시아 산하 30개 벤처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며 "패스트트랙아시아는 모바일과 커머스에 집중해 1조 규모의 벤처 지주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빌리언(1조) 컴퍼니는 포털(NHN), 커머스(G마켓,옥션), 게임(넥슨) 등 3개 영역에서 탄생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모두 1세대 벤처 출신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가 2세대 벤처 최초로 빌리언 컴퍼니에 도전하겠다는 것.

박 대표는 "워런 버핏은 '버크셔헤서웨이'를 통해 전세계 우량기업들을 육성해고 세계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이 됐다"며 "패스트트랙아시아는 한국 IT벤처 시장에서 버크셔헤서웨이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