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소시모 비비크림 조사결과 정면 대응

아모레퍼시픽, 소시모 비비크림 조사결과 정면 대응

이정흔 기자
2012.09.12 08:47

[머니위크]아모레퍼시픽 "실험 과정 의문" vs. 소시모 "식약청에서도 검토 완료"

아모레퍼시픽이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의 비비크림 품질 조사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소시모는 지난 10일 비비크림 20개 제품과 관련해 가격대비 품질 조사를 발표했다. 이중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조사 대상인 비비크림 20종 중 가장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품질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실험 결과를 통해 자외선차단기능 성분 배합한도를 초과한 제품을 함께 발표했다.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브릴리언트 셀 엑스트라 인텐시브 비비크림 멀티-액션포뮬라', 랑콤 '유브이 엑스퍼트 지앤 쉴드 비비 컴플리트', 아모레퍼시픽 '라이브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 닥터자르트 '프리미엄 뷰티밤' 4개 제품이 지목됐다.

이에 따라 비교적 고가의 화장품대기업과 해외수입업체들의 제품이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결과 발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파장이 적지 않다. 대기업과 해외 브랜드 제품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이 소시모의 비비크림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소시모가 어떤 실험을 거쳐 이같은 결과를 산출했는지 모른다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제적인 검증 결과 안정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수차례 확인되고 있다"며 "소시모가 이번 실험을 어떻게 진행한 뒤에 얻은 결과인지 명확하게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대로 실험 결과를 받아들이기에는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원칙에 따라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안정성 기준을 벗어나는 제품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현재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자체적으로 공식인증기관을 통한 신뢰성 있는 검사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결과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향후 식약청의 검증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주장에 대한 소시모의 재반론도 거세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소시모 김승현 부장은 "화장품의 정확한 성분 함량은 각 회사의 영업 기밀이기 때문에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며 "소시모 역시 우리의 민원 제기를 통해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험을 거쳤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내기 전 식약청에도 이미 결과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받은 사실을 들어 조사 결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오히려 내부 조사 결과를 보고 예상 밖의 결과에 놀란 측면이 적지 않다"며 "대기업에서 제품의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도 '기능성'이라는 명분으로 품질 관리보다는 고가의 가격 거품을 부풀리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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