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스마트폰으로 50대 공략한 박근혜勝...SNS 세대이념간 소통은 과제

지난달 재선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승리 요인중에는 SNS(소셜네트워크)에서의 우위가 자리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부터 첫 대선도전에서부터 SNS를 통한 선거운동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오바마의 트윗 팔로워는 무려 2470여만명에 달하고 페이스북 친구는 123만명이다. 반면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트윗팔로워는 171만명, 페북친구는 1만5000여명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물론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을 감안해야하지만 박빙승부에서 SNS가 위력을 발휘한 것은 분명하다.
우리 18대 대선 역시 역대 어느 선거보다 SNS를 통해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e폴리틱스'가 도드라진 선거였다. 특히 미국과는 반대로 보수의 반격이 통했다.
이번 대선에서 진보보수 양측 모두 SNS전담팀을 가동하고 SNS상에서 지지세 확산에 힘을 쏟았다. 전반적으로 SNS에 익숙하고 적극적 의사소통에 나서는 20~30대 젊은층에서 강세인 문재인 후보쪽이 SNS 선거에서도 앞선 양상이었다.
공식계정을 기준으로 문재인 후보의 트윗 팔로워는 33만7000여명, 페이스북에서 지지의사를 표명한 '좋아요'는 10만3000여명이다.
이에 반해 박후보의 트윗 팔로워는 25만여명, 페북 좋아요는 2만9800여명에 머물렀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측이 그동안 젊은층 지지율에서 큰 폭의 열세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SNS지지자 숫자만 놓고보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박후보를 지지한 20~30세대 지지율이 30%에 달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박후보는 전략적으로 카카오톡을 활용했다. 카톡 플러스친구 숫자에서 박후보는 68만9000여명의 자발적 친구를 모집해 문후보(53만8000여명)를 앞섰다. 이는 50~60대 세대 박후보 지지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처음 접한 SNS인 카톡을 트윗, 페북보다 편리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박후보에게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됐다.
카카오톡이나 플러스친구는 전파 기능이 트위터나 페북에 비해 뒤지는 만큼 메시지의 확산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카톡을 통한 투표독려운동이 중장년층의 투표율 제고에서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모두 직접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공약을 알리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보내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두 후보 SNS 지지자들 역시 광화문대첩이라 불린 서울 유세전이나 대선 TV토론을 전후해 상대후보 진영과 적극적인 사이버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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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측모두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일부지지자들의 도를 넘어선 흑색선전이나 근거없는 의혹제기 등에 나서면서 SNS가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되고 자정기능마저 상실됐다는 점은 옥의 티로 꼽힌다.
또 SNS 여론이 젊은 진보진영의 정치참여를 이끌어낸 긍정적 측면에 반해 끼리끼리 현상을 보여줌으로써 중장년층이나 보수층 등과의 세대, 이념간 소통까지는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따라서 향후 국민통합을 위해서라서 SNS를 통한 진보, 보수진영과의 차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NS전문가인 웨버샌드윅 한국지사 이중대 부사장은 "보수층이 SNS전문가를 대거 캠프에 참여시키며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SNS대응에 나서면서 메시지의 양적인면은 증가한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보수층의 SNS는 단순 메시지 확산, 전파의 도구적 성격이 강해 여전히 SNS본질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반적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주제나 '어젠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끼리만 네트워킹되는 경향을 보이며 SNS를 통한 세대간 이념간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주장만 내세우며 서로 상처를 입히는 경향도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