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보수진영 SNS 수세입장서 적극전환...질적인 면은 '미흡'지적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천안함 침몰로 대북 비난여론이 빗발치면서 보수진영에 유리한 기류가 형성됐지만 당시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한 정권 심판론이 비등하면서 투표율이 상승해 결과적으로 야당이 압승했다.
이는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나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특히 SNS는 진보개혁적 성향이 강한 20~30대 젊은층들에게 가장 익숙하면서도 적극적인 여론형성, 의사소통 수단이자 투표독려 창구로 활용되면서 정치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미쳤다.
SNS가 보수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수백,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트위테리언 등도 대부분 진보성향이 강한 인물들이었다. 보수진영은 SNS파급력에서 밀려 번번이 당하면서도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9일 헌법재판소 SNS선거운동 규제 위헌결정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여당 역시 그동안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보수층의 SNS 활용을 촉구하고 부동층을 끌어들여 지지세를 결집하는 동시에 야당 지지세를 최소화해야한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 공세에 나섰다. 실제 이번 대선은 SNS상에서 진보와 보수층 본격적인 세대결이 시도된 첫번째 대선으로 평가된다.
현실도 그랬다. 과거와 달리 SNS상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공방을 이어가면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 주도형태가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SNS 적극사용층 중 중도층의 비중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높았던 만큼 야당의 정책적 모순이나 구태의연한 행태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수층의 SNS 대화량이 늘어난 가운데서도 후보캠프의 메시지가 일방향적으로 전달되거나 야권후보에 대한 비판성 메시지가 두드러지면서 SNS활용이 질적인 면에서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많다.
SNS전문가인 이중대 웨버샌드윅 한국지사 부사장은 "그동안 SNS선거에서 수세에 몰렸던 보수진영이 SNS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십알단 논란에서 보여지듯 양적증가에 비해 메시지의 내용이나 소통방식에서는 긍정적 인식을 이끌어 내는 데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