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니마켓펀드들이 유로존 은행에 대한 익스포저를 5개월 연속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2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머니마켓펀드들의 11월 말 유로존 은행 익스포저는 전달보다 8% 늘어났다.
독일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가 달러 기준으로 26%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프랑스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는 6% 확대됐다.
미국 머니마켓펀드들은 유로존 은행권으로 계속해서 자금 유입을 늘리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를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공언하고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유로존에 대한 투자심리는 꾸준히 개선 돼 왔다.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지난해 여름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ECB가 시장에 개입해 유로존 붕괴 위험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투심 회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011년 그리스 문제가 급격히 불거졌을 때 미국 머니마켓펀드들은 유로존 은행에서 자금을 빼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초 수백개의 유로존 은행들이 ECB가 제공하는 3년만기 저리 대출을 이용하기 시작하며 머니마켓펀드들의 활동이 약간 증가했으나 지난해 여름에 접어들며 또 급격한 투매가 발생했다.
그러나 피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달 간 미국 머니마켓천드들은 유로존에 대한 익스포저를 꾸준이 늘려왔다. 미국 머니마켓펀드들의 유로존 금융기관 익스포저는 역대 최대에 비해서는 아직 60% 수준이다.
2011년 5월 말 미국 머니마켓펀드들의 유로존 은행 익스포저는 전체 자산의 30.6%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11월은 이 비율이 13.7%에 그쳤다.
마틴 한센 피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머니마켓펀드들의 유로존 은행 익스포저가 단기간에 2011년 5월 수준으로는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며 "유럽 은행감독 당국이 단기 미국 달러 자금조달의 이용을 제한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바젤lll 유동성 규제가 분명히 은행들에게 단기 달러 자금을 이용하려는 의욕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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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새로운 규제와 경제성장 둔화에 직면한 유로존 은행들은 사업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많은 은행들이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불안정성에 민감한 미국 머니마켓펀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