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1부 응원 2
기자 프로필
권다희 기자
산업1부 권다희 기자입니다.
총 21798 건
-
"관리비 연 2100만원 덜 낸다" 깜짝...다른 아파트도 배우러 우르르[넷제로케이스스터디]
"지금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다른 국가들보다 크게 낮은 게 사실이잖아요. 어느 한계점이 오면 전기료를 대폭 올릴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기료 상승에 대비해야겠다고 평소 생각하던 차에, 마침 아파트 옥상 태양광 지원사업 공고가 떠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소재 와이시티 아파트의 옥상 태양광 설치를 주도한 주민 강용호씨(63)는 지난해 초 경기도의 '아파트 옥상 태양광 지원사업' 공고를 발견하고 단번에 신청을 결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 옥상 태양광 지원…공용 전기료 절감━경기도는 아파트 공용 전기료 절감을 위해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경우 시·군과 함께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60세대·10개 동 규모의 와이시티 아파트는 지난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도내 두 곳 중 하나다. 와이시티 아파트에 설치된 옥상 태양광 규모는 4개 동, 각 30킬로와트(kW)씩 총 120kW다. 이 '옥상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약 157메가와트시(MWh)로, 일반 가정 약 40가구의 전기 사용량에 해당한다.
-
"태양광 1GW, LNG 수입 4조 대체"..중동발 위기에 재생E 늘린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다. 사실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대한민국은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면 미래가 매우 위험하다. "(이재명 대통령, 3월 30일 제주 한라대 타운홀미팅) "이번 기회에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신속하게, 대대적으로 하는게 어떨까. "(이재명 대통령, 중동전쟁으로 소집된 3월 5일 임시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동사태를 계기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러차례 낸 가운데 에너지 위기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전세계적으로 가속한다는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위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가속" 주장은 '데이터 부합' ━ 6일 재생에너지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는 국내·외 관련 데이터·보고서·학술논문을 토대로 중동발 에너지 위기와 재생에너지 전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리팩트 리포트'에서 "중동위기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한다"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라고 밝혔다.
-
건물 벽에서 전기 만든다…한국에 이런 건물이?[넷제로케이스스터디]
서울 도봉구 청사 남측면 외벽은 햇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색이 변한다.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다. 외벽을 덮고 있는 특별한 '자재' 덕분이다. 이 자재는 지난 2022년 기존 석재 외장을 걷어내고 부착한 891장의 태양광 모듈이다. 설치 면적은 751㎡로 국내 최대 규모의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사례다. 이 '벽'은 100. 3kW(킬로와트)의 발전용량을 갖춘 발전소이기도 하다.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지을 부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건물 자체를 발전소로 바꾼 상징적 실험은 도봉구가 지난 6년 여간 추진해 온 탄소중립 정책의 결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전기 만드는 청사 벽━ 도봉구는 서울 25개 구 중 기후변화 대응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초지자체 중 하나로 꼽힌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6년까지 2018년 대비 20. 4%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2023년 기준 이미 18% 감축을 달성했다.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았다. 글로벌 기후평가 기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에서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2021년과 2022년 연속 최고 등급(A)을 받았고, 글로벌 기후·에너지시장협약(GCoM)에서도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평가 기준을 달성해 최고 등급(컴플라이언트)을 획득했다.
-
시장과 안보의 교차점 '에너지전환'[우보세]
"이같은 상황(고유가)이 지속되면 전기차 구매 등으로 사람들의 행동 방식이 바뀌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되돌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 최근 에너지계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미국 연례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CERAWeek)에서 S&P글로벌에너지의 카림 파와즈 글로벌 정유시장 담당 이사가 남긴 이 말은 최근 중동사태 이후 나타나는 변화의 핵심을 짚어내고 있다. 유가 상승이라는 충격이 소비자의 선택을 변화시키고, 이는 다시 시장과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 대목에서 시장의 동력과 안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 고유가는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는 방향으로 소비를 유도한다. 내연기관차 유지 비용이 높아질수록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에너지 절약과 같은 소비 패턴 변화도 뒤따르게 된다. 시장이 화석연료에 '덜 의존적인 구조'로 이동할 유인이 생긴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도 탈화석연료를 축으로 한 에너지안보와 맞물려 상승작용을 만들 수 있다.
-
"그린 아이언 수입하면 한국 4조 절감"…철강 탈탄소 해법 부상
그린 아이언(green iron)을 해외에서 들여올 경우 한국 내에서 수소 기반 저탄소 철강을 직접 생산하는 것과 비교해 최대 28억 달러(약 4조20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저탄소 철' 공급망 구축으로 철강 탈탄소 실현 구상━독일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아고라 인더스트리의 레안드로 얀케 산업 부문 수석 기술 분석가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철강 산업의 새로운 탄소 감축 해법으로 주목받는 '그린 아이언 무역'의 가능성을 짚었다. 그린 아이언은 저탄소 방식으로 철광석을 환원해 생산된 중간 철 제품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형태로는 직접환원철(DRI)과 열간압축철(HBI)이 있다. DRI를 활용한 철강 생산은 두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철광석을 철로 전환한 뒤, 이를 자동차나 건물 등에 사용되는 최종 철강 제품으로 가공한다. 그린 아이언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가장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 제선 단계에서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전체 공정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만들 수 있다.
-
산유국 노르웨이, 탄소무배출 선박·전기차 천국된 이유는
노르웨이는 역설적인 나라다. 유럽 최대 산유국으로 꼽히지만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개념을 전 세계에 처음 확산시킨 장본인이기도 해서다. 화석연료로 부를 쌓은 나라가 탈탄소 전환에서도 앞서가는 배경에는 자원을 바라보는 남다른 정책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사진)는 지난달 5일 서울 성북구 소재 대사관저에서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노르웨이의 정책은 자원을 미래 세대까지 고려해 관리해야 한다는 장기적 사고에서 출발했다"며 "이 원칙은 에너지 정책뿐 아니라 국가 운영 전반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운을 뗐다. ━'지속가능 발전' 개념의 고향 '노르웨이' ━노르웨이는 1960년대 후반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를 발견하며 대표적인 자원부국으로 성장했다. 현재도 석유·가스 생산량의 대부분을 수출한다. 그럼에도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55%, 2035년까지 70~75%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스페인 대정전' 진짜 원인은.."재생에너지 탓 아니다"[넷제로글로벌스터디]
지난해 4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덮친 대규모 정전은 유럽에서 20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전력 사고로 기록됐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공식 조사 결과는 '재생에너지가 너무 많아서 생긴 사고'라는 단순한 설명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 전력망 운영기관·규제기관이 함께 참여한 49명 전문가 패널의 공식 조사 결과인 '2025년 4월 28일 스페인·포르투갈 전력망 사고'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여러 문제가 겹쳐 발생한 '복합 사고'였다. 특정 발전원이 아니라 전력망 시스템 전체가 동시에 흔들린 결과라는 의미다. ━지난해 4월28일 스페인서 '1분' 동안 벌어진 일━정전은 2025년 4월 28일 낮 12시 33분경 발생했다. 시작은 전압 상승이었다. 전기는 일정한 압력(전압)을 유지해야 안정적으로 흐르는데, 사고 당일 스페인 전력망에서는 이 전압이 빠르게 올라갔고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시스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은 여러 요인이 겹쳐 있었다.
-
쓰레기 더미 치우고 태양광.."매달 20만원씩 들어와"[넷제로케이스스터디]
"여기가 원래 쓰레기 더미였어요. 그냥 방치할 바엔 태양광을 설치해 마을도 깨끗해지고 소득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 지난 20일 찾은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소동산마을. 마을회관에서 차로 3분가량 이동하자 70번 국도 뒤편 공터의 경사면을 따라 100미터 넘는 길이로 펼쳐진 태양광 패널이 눈에 들어왔다. 유석은 소동산마을 이장(72세·사진)은 이 공간이 마을 태양광 발전소로 바뀌게 된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버려진 마을 공터에 태양광 설치"━한때 이곳은 쓰러진 나무와 각종 폐기물이 쌓여 방치됐다. 잡목이 무성해 차량 통행이 어려웠고 도로에서 버려진 대형 쓰레기들이 무단 투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한 뒤 매달 주민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소동산마을 태양광 사업은 유 이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태양광 사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어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2023년 경기도가 '기회소득마을'* 사업을 공모하자 안성시에서는 소동산마을이 가장 먼저, 유일하게 참여 의사를 밝혔다.
-
반도체서 에어컨까지 쓰이는 '강력 온실가스'…한-EU 감축 협력
반도체 공정과 에어컨·냉장고 냉매 등에 쓰이는 특수 가스 불화온실가스(F-Gas)가 기후변화의 '숨은 주범'으로 꼽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한국이 이 가스를 줄이기 위한 협력을 모색했다. 주한 EU 대표부는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EU-한 불화온실가스(F-Gas) 감축 및 관리 방안 세미나'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F-Gas는 에어컨, 냉장고, 반도체 제조 공정 등에 쓰이는 인공 가스다. 종류에 따라 이산화탄소보다 수백배에서 수만배 큰 온난화 효과를 일으킨다. 적은 양이 새어나와도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EU-한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GPP)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EU의 F-Gas 규제 체계, 한국의 정책 방향, 대체 기술 도입 방안 등을 공유했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대사의 개회사로 시작해 EU 집행위원회 기후행동총국(DG CLIMA)과 기후에너지환경부 담당자들이 각 지역의 F-Gas 관련 정책 틀을 검토하고 대체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
1세대 '청정섬' 죽도, 10년 만에 태양광 증설 이유[넷제로케이스스터디]
충청남도 홍성군 천수만 앞바다에 위치한 죽도는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자립섬'이다.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던 섬이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을 도입하며, 한때 재생에너지 이용률을 80%대까지 끌어올린 상징적 사례다. ━디젤발전→태양광 '하이브리드' 10년 된 에너지자립섬 ━인구 55명, 총면적 15만8640㎡의 작은 섬이지만, 죽도가 국내 '에너지 자립섬 모델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죽도의 에너지 전환은 2015년 충청남도와 한화그룹이 협력하며 시작됐다. 2016년 준공된 설비는 201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 10kW 소형 풍력 발전설비와 ESS로 구성된다. 한화가 자사 태양광 제품을 실증하는 무대로 삼으면서 당시로서는 가장 최신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존 총 400kW 규모의 디젤발전기 3대와 결합돼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저장하고 부족할 때 디젤이 보완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초기에는 재생에너지 이용률이 80%대에 달할 정도로 성과가 뚜렷했다.
-
그리드위즈, 전기차 충전기 판매 7배↑… 흑자전환
에너지 솔루션 기업 그리드위즈가 전기차 충전기 판매 급증 등에 힘입어 수요반응(DR)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드위즈는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과 영업이익이 각각 1256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1246억원) 대비 0.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4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일회성 비용 제거와 판관비 약 37억원 절감 등 비용 구조 개선이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 사업별로 보면 E-모빌리티(E-Mobility, 전기차 기반 이동·충전 사업)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완속 충전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고, 7킬로와트(kW) 완속충전기 판매량이 약 716% 증가했다. 충전기 제조사 공급 정상화와 인프라 확대가 맞물린 영향이라고 그리드위즈 측은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신규 발전소 건설 물량 증가로 태양광 공사 매출이 전년 대비 173% 이상 늘었다. 회사는 자가소비 및 전력구매계약(PPA) 수요 확대에 대응해 발전소 건설과 운영·유지보수(O&M)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
돈 들여 '새 길' 안 깔아도..."에너지 교통정리된다" 제주서 찾은 답
━제주서 시작한 재생에너지 '교통정리', 전력망 포화 줄인다━ 제주에서 시작된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실증, 계통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BESS),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태양광, 풍력, 배터리처럼 흩어진 자원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그 답 가운데 하나가 한국전력이 제주에서 운영 중인 유연성 자원 플랫폼이다. ◇한전, 재생에너지 늘어난 제주서 새 플랫폼 개시 이 플랫폼은 한전 배전망사업실 주도로 지난해 1월 제주본부에 문을 연 DSO-MD(Distribution System Operator-Market & Dispatch)를 가리킨다. 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분산 에너지 사업자들의 전력시장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24년 6월부터 시행 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법적 근거다. 한전 제주본부에서 만난 김건호 전력연구원 배전연구소 유연배전연구실 선임연구원과 고민식 한전 제주본부 배전망사업부 연계운영팀 차장은 이 플랫폼을 "분산에너지 교통정리 시스템"이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