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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산업1부 권다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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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지갑 여는 기업…맞춤형 탈탄소 지원하니 10억유로 투자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일랜드는 매우 개방된 경제를 가진 동시에 천연자원이 거의 없어 글로벌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취약성을 줄이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 핵심 수단이 바로 기후·환경 정책입니다. " 미쉘 윈트럽 주한아일랜드 대사가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아일랜드대사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거듭 강조한 건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장이 회복탄력성을 매개로 서로를 강화한단 점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경험했듯 일부 지역에서 조달하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건 현명한 국가 운영이 아니다"라며 "재생에너지가 환경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선택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후' 대처 잘해야 기업 경영에 유리 ━윈트럽 대사는 "강력한 지속가능성 원칙을 가진 기업일수록 운영을 더 잘해 나간다"며 이 선순환이 국가 뿐 아니라 기업에도 적용된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관점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그린 플러스 그랜트', '태양광 패널·히트펌프 등의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고객사 탈탄소 지원' 등 기업별 맞춤형 지원책으로 구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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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품은 독일…"한국 기업 참여 기대"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가 10일 독일 작센주 및 작센안할트주 반도체 산업 비즈니스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독일 중부 지역의 반도체 및 첨단기술 역량을 한국 산업계와 연결하고 투자·기술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와 두 주 경제사절단의 방한 일정의 일환이기도 하다. 사절단에는 로버트 프랑케 작센안할트 경제개발공사 대표, 파스칼 미조프 작센주 경제진흥공사 반도체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를 비롯해 독일무역투자진흥처, 독일 정부 및 기술 기업 관계자, 한국 기업 대표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시장 진출 전략, 공동 연구 프로젝트, 국가 간 투자 기회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유럽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부산한 두 지역의 전략이 발표됐다. 작센주는 약 3000개 기업과 8만 여 명의 인력이 모인 유럽 최대 반도체 허브 '실리콘 작센(Silicon Saxony)'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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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막힌 공급망 해법 韓서 찾는다…전력·에너지 설비 '러브콜'
"공급망 중에서도 대규모 철강 사용이 필수적인 부문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면 영국 시장에서는 제약이 큰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 영국 에너지 공기업 GBE(Great British Energy)의 롭 길버트 공급망 담당 국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에너지 공급망 부문에서 한국과의 협력 분야를 이렇게 꼽았다. 영국 노동당 출범 후 지난해 신설된 GBE는 1990년대 초 영국의 전력산업 민영화 후 처음 만들어진 에너지 공기업이다. 국내 매체가 GBE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2030년 무탄소 전력 95% 목표…수십년만에 공기업 세워 본격 실행━영국은 이미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를 빠르게 낮추는데 성공한 국가다. 영국의 해상풍력 발전단가는 2010년대 초반 대비 절반으로 떨어져 신규 가스복합발전 대비 40~60%, 신규 원전(현재 건설 중인 힝클리 포인트 C 기준) 대비 55~60% 저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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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자랑' 된 ESS..버려지던 햇빛·바람 전기 살린다[넷제로 케이스스터디]
"처음에는 주민들에게 설명하는게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라는 개념이 생소했고, 배터리라고 하면 화재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주민들 사이에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시작이 돼 제주에서 육지로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요. " 제주시 북부 조천읍 북촌초등학교에서 지난달 27일 만난 북촌리 이장 김영수씨는 "이날 들른 노인정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뚜렷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같은 날 북촌초등학교에서 열린 제주북촌 BESS 발전소 준공식은 김씨를 비롯한 마을주민 수십명이 참석해 마을 잔치와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재생E 간헐성 보완하는 전력망 연계 BESS━북촌리 주민들에게 이런 자부심을 안겨준 제주북촌 BESS 발전소는 정부가 2023년 '중앙계약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공개입찰을 시작하며 추진한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 발전소는 한국동서발전과 투자사 에퀴스, 제주도 공기업 제주에너지공사,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이 주주로 참여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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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탈탄소에 3조 지원한 네덜란드..삼성·SK 반도체 협업 주목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탈탄소화는 점점 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탈탄소 전환이 초기에는 비용을 수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가져옵니다. "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가 전한 네덜란드 산업계의 탈탄소화 흐름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었다. 정책 설계와 재정 지원, 기술 투자, 눈에 보이는 산업 현장의 변화까지 이어지는 일관되고 치밀한 전략이 뒷받침 된 것이다. 반 더 플리트 대사는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주한네덜란드대사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관계"라며 네덜란드 산업 전반에 깔린 탈탄소 비전의 핵심을 설명했다. ━네덜란드 정부, 역내 제철소에 저탄소에 20억 유로 지원━그가 꼽은 첫 번째 성공 요인은 기후 정책과 혁신을 결합한 통합 전략이다. 네덜란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5% 감축한다는 기후법상 목표를 분명히 설정했다. 동시에 이를 규제가 아닌 혁신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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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EU대표부·GEYK, 재생에너지-생물다양성 '상생' 논의
주한 유럽연합(EU)대표부의 'EU-코리아(Korea)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GPP)'과 기후변화청년단체(GEYK)가 공동 주최한 '생물다양성 청년 포럼'이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환경보호간 상생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엘렌 쥐라미 주한 EU대표부 참사관(경제·통상 담당)이 에너지전환 추진 에 있어 EU와 한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회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청년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유럽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했다. 도멘 페텔린 주한 슬로베니아대사관 공관차석이 슬로베니아의 사례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방식을 소개했다. 이어 이후승 한국환경연구원 자연환경연구실장은 한국의 해상풍력 발전 현황과 조류 보호를 위한 국가적 전략을 공유했다. 또 박한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는 에너지 부지 선정 과정에 생물다양성을 통합하는 모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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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위에서 만드는 전기…"일손 부족한 농촌에 꼭 필요"
"지금 농촌은 노인들 밖에 없어 일 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제 농촌에서 할 수 있는 건 재생에너지 밖에 없어요. " - 월평마을 주민 정병석씨 전라남도 영광군 군청소재지 영광읍에서 서해안 방향으로 차를 타고 약 30분 이동해 도착한 영광군 염산면 야월리. 월평마을이란 또다른 이름을 가진 28가구 규모의 이 마을로 여러 지방자치단체들과 기관들의 문의가 매주 끊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전라남도 완주군·해남군·화순군 의회와 다른 광역 지방자치단체들도 이 곳을 찾았다. 곳곳에서 방문이 끊이지 않는 건 월평마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메가와트(MW)급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보기 위해서다. 월평마을회관 옆 둑을 건너 100m를 채 가지 않은 곳에 태양광 패널을 드리운 약 3000평 규모 농지가 바로 이 발전단지다. 1차로 1M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작물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농지에서 태양광 발전과 농업을 함께 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서는 약 15년전부터 확산돼 왔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도 상업규모 영농형태양광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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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도권 농지서 '기가급' 태양광 발전 가능하다
경기도 지역 농지에 태양광 발전을 돌릴 경우 최대 40GW(기가와트)가 넘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중 10%만 실현되더라도 수도권에서 4GW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추진하려는 영농형태양광 관련 입법이 국회 문턱을 예상대로 넘는다면 수도권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경기도의 농지 내 태양광 설치 가능 지역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 내 농지에 가능한 태양광 설치 가능량이 총 42GW였다. 농업진흥지역(권역별로 우량농지를 보전하기 위해 지정)에 18GW, 농업진흥지역 외 지역에 24GW가 가능하다는 추산이다. 현재는 농업진흥지역 중 농업진흥구역에는 현재 농업 및 농업관련 시설만 지을 수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와 북부의 잠재량이 각각 33. 7GW, 8. 3GW로 집계됐다. 통상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에 해당되는 설비용량 규모다. 이 수치는 100% 잠재량을 산정한 것이라 전체 면적에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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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100%로 '제주 감귤' 키웠더니…국내 첫 'RE100' 농산물 [넷제로 케이스스터디]
"이쪽 2개 하우스는 지붕에서 생산한 전기를 자체적으로 쓰고, 저쪽 2개 하우스는 주차장에서 만든 전기가 이쪽으로 들어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산하 농업기술 연구기관 농업기술원 마당에 설치된 총합 약 660㎡(약 200평) 규모의 4개 하우스. 지난 27일 찾은 이 하우스 안에 주먹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감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이 감귤들은 국내 농산물 중 재생에너지 발전원(100% 태양광)을 직접 전력원으로 활용해 재배한 첫 결과물이다. 제주도가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감귤'로 지칭하고 있는 이유다. ━하우스 위 태양광 패널로 키운 감귤━이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7월 두 종류의 태양광 패널을 사용해 관련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4개의 하우스 중 2개에는 농업기술원 주차장에 설치한 일반적인 판넬형 태양광 패널에서 발전한 전기를 끌고 들어오는 방식을 적용했다. 주차장 태양광을 활용한 하우스에서는 생육을 조금 앞당기기 위해 열을 공급하는 방식을 썼는데, 열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난방 보조 설비(축열기)의 열도 태양광 발전으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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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식품 실은 '볼보 전기트럭'…"메이드 '위드'가 경쟁력"
"'메이드 인 스웨덴(Made in Sweden)'이나 '메이드 바이(by) 스웨덴'이 아니고 '메이드 위드(with) 스웨덴' 입니다. 경쟁력을 위해서는 개방돼야 하고 서로를 통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대사(사진)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소재 주한스웨덴 대사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정부가 최근 발표한 '메이드 위드 스웨덴' 개념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무역 질서를 지지하고 촉진하려는 스웨덴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이 기조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간 유지돼온 국제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시점에 개방과 협력을 향한 스웨덴의 선택을 분명히 보여주는 메시지다. ━배타적 기조 아닌 '메이드 위드' 필요━'메이드 위드 스웨덴'이 표어로 공식화된 것은 최근이지만, 여기에 담긴 철학은 스웨덴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협력의 가치다.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녹색전환' 부문 역시 스웨덴이 다른 국가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모색해 온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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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가 '0원'...해 뜨면 돈 버는 이 마을[넷제로 케이스스터디]
"많아야 월 몇 천원 나올까요? 가정 주부에게는 전기료가 민감한 문제인데 정말 반가운 일이죠. " 포천시(경기) 가산면 우금1리, '마치미'란 또다른 이름을 가진 이 마을 회관에서 지난 8일 만난 주민 김선경씨(54세)는 마을이 참여한 태양광 사업 덕분에 월 수만원에 달하던 전기료가 몇천원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얻는 혜택은 전기료 절감만이 아니다. 발전사업으로 지난해부터 20만원씩의 소득이 매달 발생한다. 3년 전 경기도가 시행한 또다른 마을 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결과다. ━낯설었던 태양광, 지금은 '대환영'━주민들이 처음부터 태양광을 반겼던 건 아니다. 2015년 경기도가 주관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이 계기가 됐다.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료를 아끼기 위한 사업이었다. 당시 이장을 맡았던 이덕순씨(72세)와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동네 동생들'이 이 정책을 "우리 마을에 적용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한 마을에서 태어나 막역했던 사이에 쌓였던 돈독한 신뢰가 사업 진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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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 '우등생' 핀란드, 전기료 낮추고 혁신기업 늘렸다
"핀란드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요금을 가진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투자하고 싶어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핀란드대사는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핀란드의 에너지전환이 불러온 효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높은 기후 목표, 오히려 기업 혁신 동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이른 시점인 2035년을 탄소중립 목표 시한으로 제시한 핀란드. 지난해 탈(脫)석탄을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겨 완료하며 이 약속에 다가서고 있음을 행동으로 입증했다. 더 주목할 점은 에너지전환이 경제성장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핀란드가 올해와 내년 각각 0. 9%, 1. 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3000달러(세계은행 2024년 통계 기준)에 이르는 고소득 국가지만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녹색전환이 경제성장과 함께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핀란드가 꼽히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