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 여러번 우린 사골국, 혈관 질환자에겐 毒

아까워 여러번 우린 사골국, 혈관 질환자에겐 毒

이지현 기자
2013.02.07 16:24

설 선물로 사골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다. 뜨끈하고 희뿌연 국물의 사골국은 겨울철 대표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몸에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 사골국이지만 심혈관질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양현숙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고지혈증 환자, 나이가 많으시거나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당뇨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사골국을 오랜 기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7일 밝혔다.

양 교수는 "여성은 폐경을 맞으면서 나쁜 콜레스테롤의 합성은 늘어나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은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사골국의 영양성분 때문이다. 사골국은 단백질과 칼슘은 적게 함유된데 반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이다.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으로 체내 꼭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을 경우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고지혈증이 나타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고지혈증 환자는 2006년 54만명에서 2010년 150만명으로 훌쩍 늘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눈꺼풀이나 아킬레스건에 노란 반점이 생기거나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늘면서 췌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더욱이 고지혈증이 지속되면 혈액 속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손상된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반을 형성할 수 있다.

이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동맥경화로 인한 합병증인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킨다. 때문에 고지혈증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리기 위해선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양 교수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리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함께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과 채소 등을 즐겨 먹는 것이 도움 된다"고 했다.

그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히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관리하고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공복 시 총 콜레스테롤은 220mg/dl 미만, 나쁜 콜레스테롤은 130mg/dl 미만, 중성지방은 150mg/dl미만, 좋은 콜레스테롤은 40mg/dl이상(여성 50mg/dl이상)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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