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에 '값싼' 온라인펀드 뜬다

저금리·저성장에 '값싼' 온라인펀드 뜬다

임상연 기자
2013.02.11 14:25

펀드 환매바람속 신규자금 꾸준히 유입..저금리 기조·시장활성화 대책에 성장세 기대

한동안 주춤했던 온라인 펀드의 성장세가 다시 궤도에 올랐다. 올 들어 펀드 환매바람 속에서도 신규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은 물론 신상품 출시도 이어져 펀드 숫자가 930개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펀드의 성장세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당국과 업계가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등 활성화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수익률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값싼' 온라인 펀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온라인펀드 수는 926개, 설정액은 1조8123억원(공모기준, MMF 제외)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펀드 수는 7개, 설정액은 105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공모형 증권펀드 수가 32개, 설정액이 1조5213억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001년 처음 선보인 온라인 펀드의 설정액은 이후 10년간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2006년 1000억원을 돌파한 설정액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9578억원으로 급증했고, 유럽위기가 발발한 2010년에는 1조3487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성장세는 계속돼 2011년에는 설정액이 1조9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성 환매로 설정액이 1조8018억원으로 감소하면서 10년간의 성장세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올 들어 온라인 해외펀드를 중심으로 신규자금이 속속 유입되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 들어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환매가 계속돼 총 6377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온라인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36억원이 순유입됐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온라인 펀드 설정액 2527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은 NH-CA자산운용 1971억원, 한국투신운용 1932억원, KB자산운용 1844억원, 삼성자산운용 1628억원 순이다.

펀드 보릿고개 속에서도 온라인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것은 저렴한 보수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 온라인 펀드의 보수를 일반 펀드보다 30% 이상 낮추도록 지도했다. 펀드 판매사나 운용사가 떼 가는 보수는 펀드 자산에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운용 수익률과 직결된다. 보수가 낮을 수록 유리한 셈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연구원은 "보수가 낮으면 그만큼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자라면 온라인 펀드 가입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금리 기조로 투자비용이 저렴한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등과 같은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면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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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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