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이 채권, 주식 펀드로의 발걸음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뮤추얼펀드 거래 업체 ICI에 따르면 이번 달 펀드 유입액은 반으로 감소했다. 27일까지 한 주간 미국 주식, 채권, 하이브리드 뮤추얼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113억 달러로 집계됐다. 뮤추얼 펀드로의 유입액이 사상 최다였던 1월 806억 달러에 비해 늦춰진 유입 속도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 자금을 주식으로 옮기는 '대전환'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최근 몇 년 간 줄었던 주식 펀드 유입액이 늘어나는 반면 채권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줄어드는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과 채권 가격 하락 우려에 투자자들이 채권을 본격적으로 매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강화됐다.
브라이언 리드 ICI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대전환을 규명하기가 꽤 어려다"며 "이 논의가 상당히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씨티 글로벌 주식 투자전략가도 '대전환'에 회의적이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진정한 시험대는 시장에 많은 흔들림이 발생할 때가 될 것"이라며 "이 때 펀드로의 자금흐름이 어떻게 될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최근 주식펀드로의 자금 흐름이 '부메랑 효과'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 올해 초 미국의 세금인상 관련 우려로 지난해 12월 주식펀드에서는 31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주식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새로운 투자층의 출현이 아닌, 지난해 말 관망세를 취하던 투자자들에 의한 것이란 설명이다.
블랙록의 최고 투자전략책임자 러스 코에스터리치도 주식 펀드로의 강력한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시각ㅇ르 보였다.
그는 "주식은 선도하는 게 아니라 후행한다"며 "지난주 투자자들은 정치적 이슈가 과거 시장을 지연시켰고 이 같은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