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계의 '슈퍼스타K', SK '바이킹 인재'는?

취업계의 '슈퍼스타K', SK '바이킹 인재'는?

류지민 기자
2013.04.11 17:09

SK 끼와 열정,도전 넘치는 '바이킹형 인재' 컨테스트 현장

↑11일 한양대 HIT홀에서 열린 'SK바이킹 챌린지'에서 한 참가자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11일 한양대 HIT홀에서 열린 'SK바이킹 챌린지'에서 한 참가자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저곳에 기름때가 잔뜩 묻은 자동차 정비복을 입은 지원자가 들어와 자기소개를 시작한다. 손에는 직접 만든 태양열 자동차가 들려있다.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대학생활을 통째로 바쳤던 자동차 얘기를 풀어 놓는다.

#옆 부스에서는 다른 지원자가 직접 만든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 머리가 벗겨진 심사위원을 보더니 가발 광고 아이디어를 설명하며 반응을 살핀다. 간간히 농담을 섞어가며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지원자에게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다.

스리랑카 전통 의상을 입고 온 지원자, 2500여 시간의 봉사활동 경험을 이야기하는 지원자도 눈에 띈다. 마치 오디션이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이는 이곳은 SK그룹이 지난해부터 도입한 '바이킹 챌린지' 프로그램 예선 현장이다. 11일 한양대 HIT관 6층에 마련된 6개 부스는 저마다의 끼와 재능을 펼쳐 보이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SK는 '자기 분야에 넘치는 끼와 열정으로 과감하게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재'를 '바이킹형' 인재로 정의하고, 스펙을 초월한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에 나섰다.

전국 5개 도시 동시 진행, 무시험 전형, 인원제한 없는 능력 중심의 무한 선발 등 SK의 바이킹 챌린지는 기존 채용 과정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함으로 가득하다. 접수 서류에도 '이름·생년월일·연락처·최종학력 취득일'의 네 가지 정보만 적도록 했다.

출신학교, 학점, 영어점수 등 소위 '스펙'이 모두 블라인드 처리 되다보니 지원자들은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미리 준비된 컴퓨터 대신 스케치북을 사용해 PT를 하며 아날로그 감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지원자가 있는가 하면 특기인 전통무예를 선보이는 지원자도 있었다.

이날 예선에 참가한 이정민씨(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년)는 "정해진 틀이 전혀 없이 완전 자유 형식으로 진행돼 처음에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면서도 "실제 PT(프레젠테이션)에서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만 초점을 맞춰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HR(인사관리) 담당자와 지난해 바이킹 전형 신입사원의 2인 1조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연달아 던지며 지원자들의 능력을 가늠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SK가 이번 바이킹 챌린지 전형 과정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세 가지. 첫 번째는 차별화된 역량과 경험을 갖고 있는가, 두 번째는 그 역량이 SK에서 제대로 쓰일 만한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사생활에서 고난과 역경에 맞닥뜨렸을 그것을 극복할 만한 사람인가 등이다.

이날 면접을 진행한 임성수 SK종합화학 인력팀장은 "영어를 잘하는 직원은 전체의 10%면 충분하다. SK는 단순히 스펙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찾기를 원하고 바이킹 챌린지는 그것을 담당할 직원들을 뽑기 위한 과정"이라며 "도전정신, 추진력 등으로 무장한 지원자들이 많이 지원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첫 번째 바이킹형 인재로 선발된 직원들 가운데는 다양한 분야의 창업 경험자, 국제 봉사활동 경험자, 다수의 특허 보유자 등 특이한 이력의 인재들의 포함돼 있었다. 일 년이 지난 지금 그 결과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각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1박2일의 최종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결선에서는 합숙 일정으로 미션수행 능력을 평가하며 최종 합격자는 올 상반기 인턴십을 거쳐 내년에 공개 채용될 예정이다.

조돈현 SK인재육성위원회 팀장은 "글로벌 성장과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재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신입사원의 10~15%를 '바이킹'형 인재로 선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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