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의 헬스&웰빙]스트레스와 코르티솔
어느새 노출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기 전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여름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고 입맛도 달아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식욕이 왕성한 사람이 있다. 이 경우 호르몬이 오작동 되는 것이 원인인데 대개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나오면 식욕이 늘면서 폭식을 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푼다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집중력 저하나 불면을 유발해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르티솔 많이 분비되면 식욕 늘고 폭식 이어져=우리 몸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식욕이 늘고 폭식으로 이어진다.
코르티솔은 신장 바로 위에 위치한 부신이라는 내분비기관에서 나오는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된다고 해 스트레스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적절한 정도로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혈중 포도당을 증가시키고 육체적,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에 저항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몸에서 비정상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이동환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원장은 "과도한 양의 코르티솔은 뇌의 식욕 중추를 자극해 폭식을 일으킨다"며 "이 경우 지방세포가 증식해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불안감이나 불면을 유발하며 여성의 경우 일시적으로 생리가 끊어지는 현상도 생긴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로 식욕 왕성해지면 음식 가려 섭취해야=스트레스로 식욕이 왕성해질 때는 무조건 참는 것보다 음식을 가려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설탕, 카페인 등은 멀리하고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곡류나 견과류,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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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스트레스가 1년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경우 부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원장은 "부신은 스트레스 자극에 의해 뇌하수체로부터 코르티솔을 분비하라는 명령을 받는다"며 "이 명령이 지나칠 경우 코르티솔 생산 능력이 점차 떨어지는 등 부신이 지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트레스 자극이 들어와도 더 이상 코르티솔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되므로 부신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피로감이 극심해진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0분 정도 햇빛 아래서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할 때 분비되는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없애줘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수면 역시 스트레스 해소에 꼭 필요하다. 최소한 하루 7~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정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이나 휴식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부신기능의 회복을 돕는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