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공법'이 부른 제2롯데월드 참사(종합2보)

'비용절감 공법'이 부른 제2롯데월드 참사(종합2보)

최우영 기자
2013.06.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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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도입 ACS(무교체 자동상승) 거푸집 무너져 6명 사상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현장 사고 상황. 빨간 원 안의 ACS(무교체 자동상승) 거푸집 및 발판이 무너져내려 거푸집 위에서 일하던 김모씨(47)가 사망하고 21층에서 일하던 김모씨(34) 등 5명이 다쳤다. /사진=최우영 기자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현장 사고 상황. 빨간 원 안의 ACS(무교체 자동상승) 거푸집 및 발판이 무너져내려 거푸집 위에서 일하던 김모씨(47)가 사망하고 21층에서 일하던 김모씨(34) 등 5명이 다쳤다. /사진=최우영 기자

롯데건설이 세계 최초로 ACS(무교체 자동상승) 거푸집 공법을 도입한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서 거푸집 발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6명이 사상자가 발생했다.

25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다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송파구 잠실6동 제2롯데월드타워(총 123층 목표) 공사현장에서 43층 외벽에 설치된 거푸집 발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김모씨(47)가 1층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거푸집 발판은 21층 공사현장까지 떨어졌으며 파편에 맞거나 사고 소음에 놀라 넘어진 나모씨(47) 등 인부 5명은 부상을 입고 송파구 가락동 서울병원으로 후송됐다.

추락한 거푸집으로 인해 현장에 있던 가스통도 폭발했지만 폭발사고 사상자는 없었다. 21층에서 일하던 또 다른 인부들은 거푸집 파편을 머리에 맞았으나 안전모 덕분에 사고를 면했다.

경찰 신고 당시에는 크레인 줄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장에 있던 시공사(롯데건설) 관계자는 "ACS는 자동유압식으로 거푸집이 상승하는 방식이라 크레인과 무관한 사고"라면서 "인부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바람도 불지 않는 날씨에 거푸집이 저절로 떨어질 리가 있겠느냐"면서 "안전장치 미비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공사장 인근 인원을 통제하는 한편 숨진 김씨에 대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검이 끝나는 대로 현장 책임자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롯데월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ACS 거푸집 공법에 대한 현장 기능공의 숙련 부족을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했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56)는 "ACS를 도입해 거푸집을 위층으로 올릴 때마다 위층 고리를 묶어놓은 상태에서 아래층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은 뒤 아래층 고리를 풀어야 하는데 위층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래층 고리가 탈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 교수는 "신공법을 도입할 때마다 현장 기능공들에 대한 교육이 미숙해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공사현장에서 일반적인 안전관리만 숙지를 시키지 공법 자체에 따른 주의사항 등을 기능공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ACS는 거푸집과 거푸집 작업용 발판이 일체화된 형태로 그 위에서 거푸집 작업과 철근작업, 콘크리트 작업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구조물을 설치한 뒤 다음층까지 자동유압 방식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공사기간 단축이 기대됐다. 롯데건설 측은 ACS 거푸집을 사용해 공사기간을 1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높이(555m)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2층, 828m)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 높은 건물로 2015년까지 지어질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전체 공사기간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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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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