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자바섬 해역에서 호주로 망명하려던 난민 180~200여 명을 태운 선박이 뒤집혀 침몰하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구조됐다고 AP통신이 24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전날 밤 호주 당국으로부터 사고 연락을 받은 뒤, 현재까지 15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자가 몇 명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확인된 사망자 3명 가운데 2명은 1세와 5세 어린이였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160~200명이다. 이 가운데 다수가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바다를 헤엄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사람들은 대부분 이란과 이라크 출신으로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응급처치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주부터 이란인들에게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그동안 많은 이란인들이 호주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인도네시아를 택했고, 마약을 몰래 들여오거나 가지고 나간 사례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또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호주의 난민 정책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지 며칠 만에 일어났다. 그동안 수많은 난민들이 인도네시아를 거쳐 호주로 망명했다. 올해도 조국을 떠나 바닷길로 호주에 도착한 '보트피플'이 1만5000명을 넘었다.
난민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망명길에 올랐다가 바다에서 각종 사고로 죽어나가는 난민도 크게 증가했다. 호주 당국은 아예 뱃길로 들어오는 난민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호주 당국은 앞으로 호주로 오는 난민들은 모두 파푸아 뉴기니에서 심사를 받고, 이곳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