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희비갈린 테마펀드
더벨|이 기사는 07월31일(10:47)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날개를 단 테마 펀드는 해외금융 펀드였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선진국 금융주에 투자하는 해외금융 펀드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반면 금 펀드는 속절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테마 펀드 가운데 해외금융 펀드가 연초대비 22.05%의 수익률을 거둬 가장 좋은 투자 테마로 꼽혔다. 가장 수익률이 나빴던 테마는 금 펀드로 -26.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양유업 사태 이후 관심을 끌었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SRI(사회책임)펀드도 -9.19%로 저조했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녹색성장펀드 역시 -4.21%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테마로 꼽혔다.
럭셔리 펀드는 침체 국면의 경기에서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해외금융펀드 뒤를 이어 럭셔리 펀드가 9.75%를 기록했고, 소비재 펀드도 7.61%를 기록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금융 펀드 가운데서는 연초 이후 일본 펀드가 34.3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미국 펀드가 19.91%로 성적이 좋은 펀드로 꼽혔다. 미츠비시도쿄UFJ은행(MITSUBISHI_UFJ_FCIAL_GROUP)과 스미모토 미쓰이(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등을 담고 있는 일본 펀드는 아베노믹스 효과로 닛케이 주가가 올해 들어 40%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펀드 역시 미국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반영돼 미국 다우와 S&P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펀드 성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펀드의 경우 씨티그룹(CITIGROUP INC)과 웰스파고(Wells Fargo & Co), 뱅크 오프 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의 미국 금융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일본 금융주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최근 3개월 동안 미국 주식형 펀드로 6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돼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됐다.
반면 해외금융 펀드와 달리 금 펀드는 양적완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양적완화로 금 시장에 유입됐던 유동성이 빠져나오면서, 금값 폭락을 가속시켰기 때문이다. 금값 폭락으로 올해 상반기 금 펀드는 속절없이 추락하기만 했다. 연초만 해도 1700달러선이던 국제 금값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달 말에는 120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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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까닭에 올 들어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6.13%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금 펀드 8개 가운데 가장 선전한 펀드의 수익률이 -15.8%로 연초이후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는 단 하나도 없었다.
금 펀드 가운데 연초 대비 가장 손실을 기록한 펀드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으로 -40.14%를 기록, 설정후 수익률도 22.94%를 보였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과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각각 -36.13%, -35.77%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