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사 경쟁 이어져…LG유플러스, 70만원으로 최대 지원금
'성지' 판매점 프로모션까지 더해져 사실상 '0'원 판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사들이 지원하는 공통지원금이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5월 가정의 달과 맞물려 이동통신 3사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갤럭시S26가 울트라 위주로 팔린 여파도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신 휴대폰인 S26 시리즈에 지원금이 쏠리면서 전작인 S25가 훨씬 비싸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1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LG유플러스(16,600원 ▲1,110 +7.17%)는 공통지원금을 70만원으로 높였다. 이는 지난해 7월 단통법 폐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통지원금은 이동통신사가 가입자 유치 차원에서 제공하는 마케팅 비용으로, 단말기 출고가에서 지원액을 깎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제조사가 일부 제공하는 판매촉진비, 프로모션 비용 등이 섞이기도 한다.
LG유플러스가 이달 공격적인 유치전에 나서면서 KT도 5월1일자로 지원금을 종전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높였다. SK텔레콤은 지난달과 똑같은 50만원을 유지하다, 이달 7일부터 58만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출고가 125만4000원인 갤럭시S26 256GB 기본 모델이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기존 이용자나, 번호이동 가입자 모두 70만원의 공통지원금을 적용받아 휴대폰 출고가가 55만4000원으로 낮아지고, 소위 '성지' 판매점에서 특정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유지하는 조건으로 유통망 지원금 55만4000원을 제공해 할부원금이 '0'원이 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이 곳에서 갤럭시S26+는 20만원, 울트라는 54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5월 들어 이통3사간 점유율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 속 나타난다.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102,700원 ▼3,100 -2.93%)과 KT(61,600원 ▲2,300 +3.88%)는 앞서 가입자 위약금 면제 조치로 인해 가입자 이탈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반면 LG유플러스(16,600원 ▲1,110 +7.17%)는 상대적 반사이익을 얻어 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각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SKT가 5376억원, KT는 482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5.3%, 30% 감소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723억원으로 홀로 6.6% 증가했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휴대폰 교체 주기가 가까운 타 통신사 이용 고객을 유치하고, 자사 고객도 지키려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본다.
마케팅은 거의 신제품에 쏠려 S25와의 가격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해당 '성지' 판매점에서 갤럭시S25는 공통지원금 15만원, 유통망 지원금 35만원을 적용해 약 6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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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형 모델이라고 해서 출고가가 내려가지 않는데 신형 모델이 나오면 지원금이 신형 모델에 쏠리게 된다"면서 "다만 신제품 출시 후 석달 정도에 지원금이 가장 높아지는데 이번에는 이통사 경쟁과 제조사 측 사정이 겹쳐 좀더 이른 시점에 지원금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