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양', 일본식 표현 맞다 vs 아니다 '논란'

'게양', 일본식 표현 맞다 vs 아니다 '논란'

이슈팀 방윤영 기자
2013.08.16 11:34
'게양'은 일본식 표현이 아니라고 주장한 한 트위터 사용자의 계정/사진=트위터
'게양'은 일본식 표현이 아니라고 주장한 한 트위터 사용자의 계정/사진=트위터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국기를 '게양하다'란 표현이 순화해야 할 일본식 표현인지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국립국어원 트윗 중 '게양'이 일본의 잔재라며 순화를 권고한다는 내용을 봤다"며 "게양은 높이들 게(揭), 들날릴 양(揚)을 사용한 한자어"라고 수정을 요청했다. 이 트위터를 시작으로 "게양 일본식 표현 아니다, 써도 된다"는 글이 퍼지며 진위여부가 논란이 됐다.

일부 누리꾼은 '게양'이라는 표현이 조선왕조실록과 순종실록에도 등장했다며 일본식 표현이라는 주장을 폈다.

'게양'은 지난 1997년 국어순화용어자료집(일본어투 생활 용어)에 따라 ‘닮’, ‘올림’으로 순화어 대상이 됐다. 일본에서 '게양'(揭揚·けいよう·케이요우)은 우리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국립국어원 국어상담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누리꾼이 조선왕조실록과 순종실록에 게양이 쓰였다는 근거만으로 이전부터 쓰인 말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의 경우 같은 한자가 쓰였으나 '국기를 게양하다'의 뜻이 아니다"라며 "순종신록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 쓰인 것이기 때문에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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