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우울·후유증 줄이려면 완충시간 필요

명절 이후 우울·후유증 줄이려면 완충시간 필요

이지현 기자
2013.09.20 10:23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가사노동, 고부갈등, 교통체증, 성차별적 대우, 결혼이나 취업에 대한 압박 등으로 인해 피로, 소화불량, 두통, 우울, 어지러움, 스트레스 등의 명절증후군을 호소한다. 허리디스크와 같은 만성 통증이 있는 사람은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대개 명절이 끝나면 자연히 없어진다. 하지만 추석연휴가 끝나고 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 느낌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절후유증 증상인데 졸리고 온몸에서 맥이 빠지며 소화도 안되고 미열이 나며 무기력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보통 사람은 대개 1~2일이면 생체 리듬이 연휴 전의 상태로 돌아온다. 만약 몇 주 동안 극심한 연휴 후유증을 앓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명절 후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명절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이나 출근하는 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연휴가 끝나기 전날 아침에 집에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완충시간은 명절연휴 기간 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생활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평소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직장에 복귀한 후엔 생체리듬을 적응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생체 리듬을 회복하려면 하루 7~8시간을 자야한다. 그래도 피곤하다면 점심시간에 10분 내외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하지만 1시간 이상 낮잠을 잘 경우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과 후 늦은 술자리나 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동환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원장은 "명절 때 쌓인 피로를 잠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나치게 많이 자면 오히려 무기력해지고 피로가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맨손체조, 산책, 음악 감상, 독서 등을 하는 것이 명절후유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몸의 피로 회복 능력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체력이 약한 중장년 여성의 경우 명절 스트레스가 만성피로 상태로 바뀌기 쉽다"며 "피로 회복을 위해 카페인, 패스트푸드, 설탕을 멀리하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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