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폐 강화로 면역력 키워 알레르기 이겨라

비염, 폐 강화로 면역력 키워 알레르기 이겨라

B&C 고문순 기자
2013.10.04 20:34

직장인 K씨는 요즘 하루 종일 코가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이다. 말을 할 때는 맹한 콧소리가 난다. 가끔 맑은 콧물과 재채기도 동반한다. 환절기 때마다 병원을 찾아보지만 재발만 반복할 뿐 그 이상의 차도는 없다.

K씨의 증상은 만성비염이다. 얼핏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해마다 반복되고 수개월 이상 지속되므로 더 이상 감기로 보기 힘들다. 비염이 만성화되면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불편을 준다. 코감기는 1~2주면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비염은 수개월에서 1년 내내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초기에는 코감기로 여겨 치료를 소홀히 하다가 만성 비염, 축농증 등으로 발전해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감기는 콧물, 코 막힘,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비염은 감기 증상과 함께 눈에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 혈액 내의 산소량이 부족해져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수면의 질도 낮아져 만성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 비염은 축농증과 천식뿐 아니라 성장장애, 학습부진을 비롯해 외모까지 변화시키기도 한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턱은 뒤로 들어가고 입은 앞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게다가 치아가 고르지 않고 광대뼈가 평평해지면서 얼굴이 길어진다.

비염은 자극물질인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코가 알레르기성 항원인 꽃가루,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에 비정상적으로 과민하게 반응한다.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담배연기, 공해물질 등도 원인이 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폐가 튼튼하고 유해 물질을 물리칠 수 있는 면역체계가 활성화된 건강한 체질이면 어떠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도 끄떡없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으뜸인 폐 기능의 활성화에 따라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의 건강상태도 달라진다고 본다. 따라서 기혈 순환을 돕고 폐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어 “편도선이 강화되면 콧물과 코막힘,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들이 활성화되어 자가치유능력이 높아진다. 우리 몸 전체의 흐름을 알고 문제를 진단해야만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 기능을 높여줘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폐의 17% 정도만 사용하지만 유산소 운동은 폐 전체를 활용하는 효과가 있다. 등산, 달리기 등을 하면 평소보다 폐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평소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하면 감기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과일에는 비타민 C를 포함한 갖가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피토케미컬이 많아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한다. 레몬, 귤 등 노란색 과일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없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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