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스·프로포폴…'신종마약' 밀반입량 1년새 1400%↑

스파이스·프로포폴…'신종마약' 밀반입량 1년새 1400%↑

이태성 기자
2013.10.06 09:00

지난해 합성대마, 엑스터시, YABA(합성마약) 등 신종유사마약류 밀반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조영곤)는 국내 마약류 범죄 현황을 정리한 '2010 마약류범죄백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총 9255명, 이중 2040명이 구속기소됐다. 2010년 9700여명, 2011년 9100여명에 이어 단속된 마약사범의 수는 1만명선을 유지했다.

지난해 신종유사마약류 밀반입량은 총 9362g으로 2011년 대비 14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 흥분제로 알려진 개박하와 휘발성 액체 아세톤, 가그린 등을 섞어 만든 신종마약 '스파이스'로 대표되는 합성대마는 4.7㎏이 압수돼 전년동기 대비 400% 늘었다.

대검은 일부 신종유사마약은 외국에서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인터넷 등을 통해 구하기 쉽고 값이 저렴하면서도 환각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젊은 층과 중독자들에게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의 경우 전년대비 10배정도 증가한 20만202앰플이 압수됐다. 서울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병원간호사, 연예인,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사용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외국산 마약의 밀반입량은 2011년 22.9㎏에 비해 35.1㎏으로 전년 대비 53.2% 증가했다. 마약 1회 투약량(0.03g)당 시가 10만원 꼴임을 감안하면 1170억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밀반입된 외국산 마약류는 필로폰, 대마초, 코카인 등이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마약범죄에 연루된 조직폭력배는 총 27개파 49명. 대부분 단순 투약사범이었지만 2010년부터 조폭이 마약밀매와 밀수에 개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발된 전체 마약 사범 중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이 7631명으로 82.5%를 차지, 필로폰이 여전히 주종 마약류임이 드러났다. 대마사범은 1042명(11.3%), 양귀비 등 마약사범이 582명(6.2%)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접착제 등 환각물질 흡입사범은 1518명으로 전년 1761명 대비 13.8% 감소했다. 환각물질 흡입사범 중 19세 이하 청소년이 1089명으로 71.8%를 차지했다. 청소년층은 마약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구입이 용이한 환각물질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검은 "마약공급을 철저히 차단하고 수요 감축을 위한 치료를 적극 실시함과 동시에 마약범죄와 조직범죄 통합수사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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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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