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품인 줄 알고 샀는데...겉다르고 속다른 온열매트

대기업 제품인 줄 알고 샀는데...겉다르고 속다른 온열매트

신아름 기자
2013.11.01 06:30

'한솔KCC온돌마루', '한화L&C홈사랑 온수카페트매트' 등 대기업 이름으로 소비자 현혹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최근 대형건축자재업체 A사의 온열매트를 구입한 주부 최모(32, 서울)씨는 배달된 상품을 받아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가 구입한 온열매트는 A사의 바닥재를 표면재로 사용한 것일 뿐 실제 제조업체는 처음 듣는 이름의 중소기업이었던 것이다. 최씨는 "대기업 이름을 믿고 구입한 것인데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유명업체의 이름을 교묘하게 내걸어 소비자를 기만하는 건 허위광고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겨울철 필수품으로 각광받는 온열, 온수매트가 국내 유명 대형건축자재업체의 제품인 것처럼 해당 업체의 상호를 포함한 제품명을 달고 버젓이 유통되면서 소비자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건자재업체들은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수십개에 달하는 유통업체들이 임의로 붙인 제품명이어서 이를 일일이 단속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LG하우시스(31,500원 ▲300 +0.96%),KCC(555,000원 ▲1,000 +0.18%), 한화L&C,한솔홈데코(539원 0%)등 대기업 계열사인 대형 건축자재업체의 상호를 도용한 온수, 온열매트가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한솔KCC 온돌마루', '한화L&C 홈사랑 온수카페트매트', '일월LG청맥 온돌마루카페트' 등으로 대형 건자재업체들의 사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온열매트 판매업체 관계자는 "온열매트 표면에 건자재 업체들이 생산하는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를 원단으로 적용했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품명을 사용한 판매행위는 소비자들이 이들 제품을 해당 자재업체들의 제품으로 오인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자재업계는 지적한다. 특히 제품 하자 발생시 자재업체에 항의가 들어올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B대형 건자재업체 관계자는 "접속코드 불량 등 원자재와는 전혀 상관없는 제품 제조공정상 결함을 항의해올 때마다 우리 제품이 아니라고 해명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마치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처럼 오해하기도 한다"며 "이는 결국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재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이 보이질 않는 실정이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붙인 제품명이어서 소재도 불분명한 이들 유통업체에 일일이 연락을 해서 제품명 사용중지 요청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C대형 건자재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우리 회사 제품을 원자재로 썼다 하더라도 회사명을 허락 없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해당 제조업체와 판매자에 상호명 사용중지를 요청하고는 있으나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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