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조 몰렸다…삼성전자·SK하닉 관련 ETF 출시 우르르

벌써 2조 몰렸다…삼성전자·SK하닉 관련 ETF 출시 우르르

김근희 기자
2026.04.20 15:40

반도체주 투자 ETF 2종, 21일 상장…"반도체주 인기 지속"

올해 신규 상장한 국내 반도체 투자 ETF/그래픽=이지혜
올해 신규 상장한 국내 반도체 투자 ETF/그래픽=이지혜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앞다투어 삼성전자(214,500원 ▼1,500 -0.69%)SK하이닉스(1,166,000원 ▲38,000 +3.37%)를 담은 국내 반도체 투자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슈퍼사이클에 따라 반도체주들의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약 두 달 만에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한 상품도 나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1일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와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가 상장한다. 이로써 올해 신규 상장한 국내 반도체 투자 ETF는 10개로 늘어난다.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는 국내 투자 반도체 ETF 중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TIGER 반도체TOP10(36,285원 ▲550 +1.54%)'(지난 17일 기준 순자산 9조3792억원)에 커버드콜 전략을 더한 상품이다.

코스피200 지수 옵션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기존 커버드콜 상품과 달리 최초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개별주식 콜옵션을 직접 매도한다. 개별 종목은 지수보다 변동성이 높아 동일 만기 구조의 경우 프리미엄이 크다. 또 해당 상품은 액티브 ETF로 옵션 매도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해 반도체주 상승 국면에서는 주가 상승에 참여하고, 횡보나 하락 국면에서는 매도 비중을 높여 프리미엄 수익을 극대화 한다.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0% 투자하고 나머지 50%에 채권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앞서 지난 2월26일과 이달 7일 같은 구조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1,040원 ▲60 +0.55%)'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1,740원 ▲85 +0.73%)가 상장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채권을 함께 투자하는 ETF들은 올해 신규 상장한 ETF들 중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의 순자산은 1조130억원으로 상장한 지 두 달이 채 안돼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의 순자산은 5240억원에 달한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ETF 기초자산에 대한 신뢰와 이해하기 쉬운 상품 구조 덕분에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의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12,585원 ▲270 +2.19%)'의 순자산도 5583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겼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1개월 수익률은 16.60%(분배금 재투자 기준)로, 올해 신규 상장한 반도체 ETF 중에서는 1위이고, 전체 반도체 ETF 중에서는 2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각각 25% 수준으로 높이고, SK하이닉스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SK스퀘어(701,000원 ▲19,000 +2.79%)를 약 15% 비중으로 편입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외에 신규 상장한 RI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15,320원 ▲65 +0.43%),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10,840원 ▲130 +1.21%) 등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올해 신규 상장한 국내 반도체 ETF 8개의 순자산 합은 2조3221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ETF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 팀장은 "AI(인공지능) 산업이 추론과 온디바이스 AI로 확장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국면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ETF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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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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