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피난처 '인천', 보름새 9000만원 '급등'

수도권 전세피난처 '인천', 보름새 9000만원 '급등'

진경진 기자
2014.03.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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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0.4~0.5%씩 상승…전국(0.19%)·서울(0.12%)비해 가파른 오름세

 수도권에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했던 인천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이후 인천 소재 아파트 전셋값이 매주 0.4~0.5%씩 오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0.19%)이나 서울 오름폭(0.12%)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전셋값 상승폭이 이미 한계점을 넘어선 서울을 피해 외곽으로 이전하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옮기는 곳 역시 전세가격이 뛰면서 전세난민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운영하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1채당 평균 전셋값은 1억3202만원 선으로, 서울 평균(2억9990만원)을 한참 밑돌았다. 하지만 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남동구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셋집을 찾으러 서울에서 젊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들이 많이 왔다"며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도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동구 장아산로 157(서창 자이) 141㎡(이하 전용면적) 전세의 경우 지난 1월 2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2억35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두달새 무려 17.5%나 오른 셈이다.

 특히 연수구 송도의 경우 보름만에 전셋값이 9000만원 가량 급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2억6000만원이었던 연수 해돋이로107(송도더샵퍼스트월드) 179㎡ 전세가는 14일 현재 3억5000만원으로 9000만원이나 뛰었다.

 송도 센트럴로 194(더샵 센트럴파크Ⅱ) 104㎡(1억8500만원→2억7500만원)와 송도 과학로27번길 70(롯데캐슬) 110㎡(2억원→2억9000만원) 전셋값도 각각 9000만원씩 올랐다.

 국내·외 대기업 이전과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같은 특성화학교를 비롯해 한국뉴욕주립대, 벨기에 겐트대 글로벌 캠퍼스 등 외국 대학이 들어서면서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현지 중개업계는 설명했다.

 송도 S공인중개소 대표는 "학군 수요와 함께 기업 이전 등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말부터 전세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면적대비 비싸기도 하고 입시나 기업 발령 등이 끝난 만큼 지금은 잠시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래가 없어 호가를 1000만원 정도 낮추기도 하지만 봄철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하면 다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팀장은 "서울에서 전세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싼 곳을 찾다보니 인천 전세가격이 상승하게 됐다"며 "수요자보다 입주 물량이 적은 것도 전세가 상승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은 좀 더 넓고 저렴한 전세를 찾아 내려갔지만 주변에 비해 싸지는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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