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R&D에 2030억 투자

올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R&D에 2030억 투자

세종=유영호 기자
2014.03.20 14:0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시스템반도체 국산화 등 취약점 개선 집중

정부가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03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2014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 이 분야 R&D에 지난해 보다 4% 증가한 20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불균형 성장과 장비·소재 분야의 취약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정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11년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발(發)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경쟁국 기업들의 추격 등이 악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터치스크린 패널의 경우 중화권 기업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이 같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국산화 등 국내 산업의 취약 분야 분석을 통해 선정한 7대 핵심과제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소재 분야의 낮은 경쟁력을 조속히 끌어올리기 위해 장비·소재를 제조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682억원(34%)의 R&D 자금을 집중한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연구소 중심의 산업 생태계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단순 하드웨어 개발에서 탈피해 소프트웨어(SW)와 시스템반도체(SoC)를 적극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소요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융합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정일 산업부 전자부품과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새로운 시장 개척의 부진, 고질적인 장비·소재 분야의 취약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산업 생태계의 취약점을 조속히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연구개발 사업의 공고 내용, 응모 방법, 향후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