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국법인 설립…글로벌 공략 본격화

지인기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가 라인의 뒤를 잇는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모델이 될 전망이다. 전세계 누적가입자 3000만명을 확보한 밴드는 올해 가입자 목표를 5000만명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8일 밴드를 서비스하는 캠프모바일의 박종만 대표는 "이미 해외법인을 설립한 일본과 대만 외에 미국에도 오는 6월 법인설립을 마무리 한다"며 "우리와 유사한 문화적 동질성이 있는 일본과 대만 등 동양권을 한 축으로 삼고, 미국 등 대형 시장을 한 축으로 삼아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네이버에서 자회사로 독립한 캠프모바일은 '네이버를 염두에 두지 않는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지금까지 밴드, 스마트폰 혼화면 서비스 '도돌런처', 지역기반 쿠폰서비스 '열두시' 등을 서비스해왔다. .
캠프모바일은 올해 1월열두시를 분사시키고, 대만의 벤처기업 고고룩을 186억원에 인수해 스팸전화·문자 차단 서비스 '후스콜'을 보강하는 등 사업집중화를 꾀했다. 현재 캠프모바일의 중심 서비스는 밴드를 필두로, 도돌런처, 후스콜 등 3개 서비스를 정리됐다.
박대표는 "밴드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인원도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밴드는 지금까지 시장조사를 통해 서구지역에서 페이스북 등 기존 SNS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하며, 알고 지내는 사람끼리만 소통하는 폐쇄형 SNS에 대한 요구를 확인했다. 직장동료, 가족, 학교친구 등이 모두 모여있는 개방형 SNS에서는 최소한의 자신만을 보여줄 수 없는 데 비해, 폐쇄형 SNS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정도를 노출시킬 수 있어 피로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밴드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마케팅은 시험적인 마케팅 활동을 제외하면 크게 강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대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현지인에게 자기들의 서비스로 다가가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해외 법인도 제휴나 마케팅 활동보다는 현지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대표는 "같은 말이라도 '친애하는 이용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와 '존경하는 이용자 여러분 환영합니다'의 어감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며 "미세한 문장의 차이를 극복해야 성공한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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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에서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밴드 게임'은 게임 자체를 알리는 측면도 있지만, 이용자들끼리 소통을 원하는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밴드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박대표는 "업계 최저 수수료로 게임업계와 상생을 꾀하면서 밴드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을 추가한 것"이라며 "길드와 같은 커뮤니티를 밴드에서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