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 '정몽준' 치면 나오고 '박원순' 치면 안나오는 것?

네이버서 '정몽준' 치면 나오고 '박원순' 치면 안나오는 것?

최광 기자
2014.05.16 14:53

네이버 "검색어 조작논란…후보 등록하면 자동완성 연관검색어 제공 중단"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네이버가 다음 등 다른 포털사이트와는 달리 등록 후보자의 연관검색어를 제공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현재 네이버 검색 창에서 '정몽준'을 치면 '정몽준 아들' '정몽준 지지율' '정몽준 박원순', 심지어 '정몽준 미개'와 같은 부정적인 연관검색어조차도 뜬다.

반면 박원순을 치면 '2014 지방선거 후보에 대해 6월 4일 선거일까지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아직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연관검색어는 현재까지 노출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처럼 후보로 등록된 이들의 연관검색어는 차단하는 식이다.

연관검색어는 특정 검색어와 함께 찾은 빈도가 높은 단어를 포털에서 자동으로 제공해 나열하는 검색어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네이버 검색화면
박원순 서울시장 네이버 검색화면

네이버는 "특정 후보자의 이름과 결합된 자동완성어 및 연관검색어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음을 고려해 공식 후보등록을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연관 검색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네이버 검색화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네이버 검색화면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 등 자극적인 연관검색어가 노출되면서 네이버는 보수와 진보 모두에서 '검색어 조작설'을 제기하며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때문에 논란을 피해 가기 위해 연관검색어를 아예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후보자의 연관검색어 삭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네이버는 아예 연관검색어 제공 자체를 중단한 것.

KISO는 예외적으로 공직 후보의 적격성 판단과 관계없는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되거나, 명백한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연관검색어를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음은 연관검색어도 후보자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 관계자는 "자동완성 연관검색어는 후보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보다 될 수 있는 한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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