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에도 시설·환경좋은 강남 임대아파트"

"반값에도 시설·환경좋은 강남 임대아파트"

송학주 기자
2014.05.2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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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짱']<4>서울 서초보금자리 '서초4단지' 10년 공공임대아파트

[편집자주]  주택이 사는(buy) 집에서 사는(home) 집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아파트 주거율이 50%를 넘으면서 층간소음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아파트 주거의 질 향상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공동주택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들을 우리아파트는 어떻게 해결해가고 있을까. [우리 아파트 '짱’]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자랑할 수 있는 독자참여형 코너다.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 커뮤니티, 재능기부 등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우수성을 머니투데이에 제보하면 소개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2길(옛 우면동) '서초4단지' 아파트 전경. 401동 옥상에서 중앙광장을 촬영한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2길(옛 우면동) '서초4단지' 아파트 전경. 401동 옥상에서 중앙광장을 촬영한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누가 이 단지를 보고 임대아파트라고 하겠어요. 서울 강남에서 이 가격에 전셋값 오를 걱정없이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차가 전혀 통행할 수 없는 단지 중앙에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어요."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2길(옛 우면동) '서초4단지'에 살고 있는 직장인 박모씨(39)는 최근 임대아파트 예찬론자가 됐다. 2011년 신혼집으로 이 아파트를 임대분양받을 당시만 해도 임대아파트에 대한 편견으로 꺼렸지만 요즘엔 세살배기 아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건설됐다. 무주택서민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도심이나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낮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등을 개발,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한 사업인 만큼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임대료다.

4단지 중에서도 박씨가 거주하는 10년 공공임대는 3동과 4동, 전용 51~59㎡ 202가구로 구성됐다. 10년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 전환되며 2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과 월 임대료로 구성되며 51㎡(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보증금 4500만원에 월 55만원을 내면 된다. 59㎡는 5600만원에 월 59만원. 월세 부담이 크다면 보증금을 8600만원(51㎡)까지 올릴 수 있는데 이 경우 월 27만7000원만 내면 된다.

인근에 위치한 '서초네이처힐6단지' 59㎡가 지난해 11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5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된 데 비하면 2배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게다가 10년 거주 후 분양받거나 보증금을 돌려받고 나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는 장점도 있다.

박씨는 "분양받을 당시 결혼한 지 얼마 안돼 신혼부부 특별전형으로 운좋게 당첨됐다"며 "전셋값이 치솟는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인들에게도 자격만 갖췄다면 임대아파트 입주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2길(옛 우면동) '서초4단지' 중앙광장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2길(옛 우면동) '서초4단지' 중앙광장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실제 단지를 둘러보니 일반 분양아파트와 시설 격차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단지 앞에 양재천이 흐르고 공원·조경수 등 녹지율이 매우 높고 쾌적해 서울 도심보다 살기에 좋아 보였다.

아파트 건물이 병풍처럼 둘러싼 단지 중앙 놀이터에는 수십명의 아이가 뛰어놀고 있었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분양주택과 동일하게 내부 마감공사를 했고 기단부는 석재로 외부마감을 해 고급아파트 느낌이 난다"며 "공용 관리비도 한달에 5만~6만원 내외로 인근 다른 단지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과 거주환경이 좋아진 데 대해 만족해 했다. 다만 교통·학교 등 인프라는 다소 열악하다. 주민 최모씨(47)는 "출퇴근시 양재역이나 사당역 방면으로 나가야 하는데 교통체증이 심해 승용차로 오가기 쉽지 않다"며 "지하철역도 멀고 아직 버스 운행도 많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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