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짱']<4>서울 서초보금자리 '서초4단지' 10년 공공임대아파트

"누가 이 단지를 보고 임대아파트라고 하겠어요. 서울 강남에서 이 가격에 전셋값 오를 걱정없이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차가 전혀 통행할 수 없는 단지 중앙에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어요."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2길(옛 우면동) '서초4단지'에 살고 있는 직장인 박모씨(39)는 최근 임대아파트 예찬론자가 됐다. 2011년 신혼집으로 이 아파트를 임대분양받을 당시만 해도 임대아파트에 대한 편견으로 꺼렸지만 요즘엔 세살배기 아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건설됐다. 무주택서민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도심이나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낮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등을 개발,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한 사업인 만큼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임대료다.
4단지 중에서도 박씨가 거주하는 10년 공공임대는 3동과 4동, 전용 51~59㎡ 202가구로 구성됐다. 10년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 전환되며 2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과 월 임대료로 구성되며 51㎡(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보증금 4500만원에 월 55만원을 내면 된다. 59㎡는 5600만원에 월 59만원. 월세 부담이 크다면 보증금을 8600만원(51㎡)까지 올릴 수 있는데 이 경우 월 27만7000원만 내면 된다.
인근에 위치한 '서초네이처힐6단지' 59㎡가 지난해 11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5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된 데 비하면 2배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게다가 10년 거주 후 분양받거나 보증금을 돌려받고 나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는 장점도 있다.
박씨는 "분양받을 당시 결혼한 지 얼마 안돼 신혼부부 특별전형으로 운좋게 당첨됐다"며 "전셋값이 치솟는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인들에게도 자격만 갖췄다면 임대아파트 입주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 단지를 둘러보니 일반 분양아파트와 시설 격차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단지 앞에 양재천이 흐르고 공원·조경수 등 녹지율이 매우 높고 쾌적해 서울 도심보다 살기에 좋아 보였다.
아파트 건물이 병풍처럼 둘러싼 단지 중앙 놀이터에는 수십명의 아이가 뛰어놀고 있었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분양주택과 동일하게 내부 마감공사를 했고 기단부는 석재로 외부마감을 해 고급아파트 느낌이 난다"며 "공용 관리비도 한달에 5만~6만원 내외로 인근 다른 단지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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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과 거주환경이 좋아진 데 대해 만족해 했다. 다만 교통·학교 등 인프라는 다소 열악하다. 주민 최모씨(47)는 "출퇴근시 양재역이나 사당역 방면으로 나가야 하는데 교통체증이 심해 승용차로 오가기 쉽지 않다"며 "지하철역도 멀고 아직 버스 운행도 많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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