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넘버 3' 혈투…3사3색

게임업계 '넘버 3' 혈투…3사3색

홍재의 기자
2014.07.03 05:00

NHN엔터 비게임 1천억 이상 투입-네오위즈 '블레스' 200억 투자유치-넷마블 1300억 투자

몇 년 동안 게임업계 3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이 각자 승부수를 걸고 있다. 한때 이구동성으로 '모바일'이 살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각 업체마다 개성에 맞춰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대규모 투자나 인수가 병행되고 있다.

◇한 눈 파는 NHN엔터테인먼트, 사업 다각화=

지난해 6417억원 매출을 올려 게임 업계 3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린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게임 외 분야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 투자·인수를 진행한 곳만 무려 10군데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아웃도어 업체 아웃도어글로벌 투자를 시작으로 IT솔루션 일본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온트레이드, IT솔루션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사바웨이, 교육 온라인 교육업체 에스티앤컴퍼니에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에는 전자상거래 중국 온라인 판매 업체 어커메이트, 전자상거래 미국 패션 B2B(기업간거래) 업체 비(Bee)3 스타즈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 4월에는 DB(데이터베이스) 보안 업체 '피앤피시큐어'를 6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티켓예매 및 판매대행 업체 티켓링크와 취업포털 인쿠르트, 쇼핑몰 솔루션 업체 고도소프트까지 인수했다. 배우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와 함께 스타 발굴을 위한 오디션 게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연의 임무인 게임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에 한창이다. 국내 웹보드 게임 규제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지자 서양을 타깃으로 한 소셜 카지노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MMORPG는 죽지 않아 '블레스' 200억원 투자 유치=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인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는 최근 LB인베스트먼트와 NH농협증권이 함께 운용하는 PEF(사모투자펀드)를 통해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블레스는 개발진 150명이 투입된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개발기간만 4년 이상이 걸렸으며 개발비는 약 400억원. 현재 1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으며 내년 상반기 공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2012년까지 매출 기준으로 업계 2~3위를 다투던 네오위즈는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중국 '크로스파이어' 매출 인식 변화 등 악재가 계속돼 지난해 442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CJ E&M 넷마블에 이은 4위의 성적이다.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 게임 IP(지적재산권)가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퍼블리싱(유통) 중심의 게임사로 빠른 시간 동안 성장했지만 계약 종료에 따른 위험부담이 큰 것. 이런 조건에서 네오위즈 블레스의 투자 유치는 긍정적인 신호다. 위축된 MMORPG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는 뜻은 그만큼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셈이다.

◇넷마블, 텐센트와 손잡고 글로벌 진출=

지난해 연매출 4968억원을 기록한 CJ E&M 넷마블은 올해 매출 3위 자리를 노린다. 지난 1분기 매출이 1286억원으로 1521억원을 기록한 NHN엔터와 차이를 줄였다. 웹보드 게임 매출 하락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넷마블이 1200억원대 중반, NHN엔터가 1300억원대 중반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에는 텐센트에서 투자하는 1300억원이 다음달부터 본격 투입된다. 8월 1일로 CJ E&M 넷마블은 CJ E&M에서 물적 분할한 뒤 CJ 게임즈와 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넷마블측에서는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이미 CJ 게임즈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눈치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착한 넷마블은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에 더해 PC온라인게임 매출 방어에도 나섰다. 넷마블은 오는 7일부터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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