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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야구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를 동경하듯 IT(정보기술) 스타트업에게 미국 실리콘밸리는 그 못지않은 의미를 지닌 곳이다.
그동안 이톡은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사업 소개를 해왔지만 이번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참가는 여러가지 면에서 설렐 수 밖에 없었다. 이톡은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행사 첫날부터 전시 부스를 운영하면서 많은 참관객들을 만났고 이톡은 그들로부터 미국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 유명 게임업체 임원은 게임속 인기 캐릭터들과 게임 유저들이 가상 대화할 수 있어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며 제휴를 제안했다. 또 현지 사모펀드 업체 부사장은 이톡의 성공 가능성을 매우 크다고 판단해 아직 서비스 출시 전인데도 미국시장 진출을 돕고 싶다며 제휴를 제안해왔다. 게임업체와의 사업제휴는 그동안 이톡이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라 이번 실리콘밸리 K-TECH에서 얻은 의외의 성과라 기뻤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와 해외 투자자들의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수익모델이 확실해야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중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은 수익모델이 조금 불분명해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보였다.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자들 역시 당장의 수익모델보다는 얼마나 지속가능한지, 얼마나 많은 실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중요한 평가 지표로 삼았다. 미국의 스타트업 엑시트(자금회수) 특성이 대형 IT회사로의 M&A(인수·합병) 위주로 이뤄지는 특성 때문인 듯했다.
이톡도 처음엔 마찬가지였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뚜렷한 목적 없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톡과 같이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반드시 미국시장에 진출할 필요는 없다. 스타트업이 어느 나라에 기반을 두든 앱은 앱스토어를 통해 전세계에 유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의 세계화로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앱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무리하게 미국진출을 시도했다가는 서비스 개발 및 유지비용, 임대비용, 생활비 등 부담만 늘어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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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경험한 결과, 앱 개발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무턱대고 미국 진출에 목매기 보다 먼저 현지 시장 반응을 알아보고 조사하는 등의 기회를 갖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톡은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마지막 시장조사의 기회로 삼았다.
이톡은 실리콘밸리 K-TECH을 통해 그동안 목표로 삼았던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3년이라는 긴 사업 준비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변 지인들의 도움과 정부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비상(takeoff) 준비를 마친 이톡이지만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