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초의 한글신문 독립신문' 온라인 공개

네이버, '최초의 한글신문 독립신문' 온라인 공개

최광 기자
2014.10.08 06:33

유승재 마케팅센터장 "한글 문서 가장 많이 보유한 네이버가 아름다운 한글 제공은 당연한 일"

독립신문 디지타이징
독립신문 디지타이징

네이버가 한국 최초의 한글신문 '독립신문'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568회 한글날을 앞두고 경기도 분당 네이버그린팩토리에서 만난 유승재 네이버 마케팅센터장은 "올해 한글날을 기념해 독립신문 논설을 최초로 디지털로 복원해 온라인에 공개했다"며 "독립신문 전체 공개는 연내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립신문이 최초의 한글신문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어도, 거기에 담겨진 내용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이전에 조선 왕들이 보낸 친필편지를 디지털로 복원한 것처럼 독립신문 역시 디지털로 제공하는 것은 한글로 된 소중한 자료를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재 센터장은 네이버의 한글 캠페인 '한글한글 아름답게'를 8년째 이끌어온 인물이다.

유센터장은 "우리나라 웹에서 많이 사용되는 글꼴은 대부분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PC에서 보는 글꼴을 아름다운 글꼴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글 문서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가 가장 아름다운 한글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회사의 책무라는 것이다.

유승재 네이버 마케팅센터장
유승재 네이버 마케팅센터장

네이버는 지난 2008년 나눔고딕과 나눔명조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7개의 한글 글꼴을 만들어 배포했다. 올해 공개한 글꼴은 나눔바른펜, 나눔바른고딕, 나눔옛한글 등 3개로, 이중 나눔옛한글은 독립신문 창간호에 실린 논설을 디지타이징하는데 활용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한글 캠페인은 온라인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부터는 중소자영업자를 위한 한글간판 제작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청계천 헌책방거리를 중점적으로 한글간판 제작사업을 펼쳤다.

유센터장은 "웹디자인을 해왔던 네이버 디자이너들에게 간판 디자인은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간판만 제작하면 될 줄 알았는데, 디자이너들이 간판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위해 창문을 고치고 현수막을 새로 다는 등 추가작업까지 욕심을 내 일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글간판 지원사업은 정형화된 간판을 제작해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직접 매장을 찾아가 가게의 이야기를 듣고,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맞춤형 간판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품이 많이 들기때문에 아직까지 간판 지원을 받은 업체는 60여곳 수준. 지난해에는 간판 관련 규정을 몰라 20개뿐이 못했지만, 올해는 규정도 익숙해져 41개나 지원했다.

유센터장은 "1980년대에는 수백개가 넘는 헌책방이 있던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 남아있는 헌책방은 25곳뿐이 되지 않는다"며 "한글간판 작업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한곳이 폐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헌책방에는 희귀한 옛책이 남아있어 우리말의 변천을 살피는데도 용이하며, 문학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유센터장은 "최인훈의 광장 초판본을 발견해 구매한 팀원이 있었다"며 "광장은 개정판이 나오면서 결말이 달라졌던 광장을 판본별로 광장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은 헌책방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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