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조선전기 왕실 복식유물 국내 최초 전시

경기도박물관, 조선전기 왕실 복식유물 국내 최초 전시

수원=김춘성 기자
2014.10.23 11:35

24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400~500년 전 조선 전기 왕실 복식문화를 생생히 보여주는 특별전이 국내 최초로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은 24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유물실에서 경기명가의 기증 출토복식을 소개하는 ‘조선왕실 선성군 모자(母子)의 특별한 외출’ 특별전을 진행한다.

전주이씨 견성군파 종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08년 남양주시 별내면의 전주이씨 견성군파 일가 묘에서 출토된 복식 및 지석·도자기 등이 일괄 기증됨에 따라 그간의 보존처리 및 분야별 연구 따른 성과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조선 9대 국왕인 성종의 증손인 선성군(宣城君) 이흠(李欽, 1522~62)과 그의 어머니인 기성군부인(箕城郡夫人) 평양이씨(平壤李氏, 1502~79) 묘역에서 출토된 복식유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유물은 지난 2008년 남양주시에 있던 전주이씨 견성군파 묘역이 신도시개발로 이장되는 과정에서 출토됐다. 특별전에는 수습 이후 6년간 수차례의 세척과 복원, 재현과정을 거쳐 정리된 총 100여점의 유물 중 50여점이 출품된다. 조선 전기 왕실과 관련된 복식유물이 최초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나눠 1부 ‘어머니 기성군부인 평양이씨의 옷’, 2부 ‘아들 선성군 흠의 옷’, 3부 ‘모자(母子)를 위해 새로 장만한 옷’으로 구성됐다.

제1부 ‘어머니 기성군부인 평양이씨의 옷’에서는 임진왜란 이전 왕실가의 여성이 갖춰야 할 예복과 일상복을 통해 왕실 여성 복식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제2부 ‘아들 선성군 이흠의 옷’에서는 당시 관리의 관복인 단령과 관복 안에 함께 갖춰야 할 차림 구성과 16세기 남자 바지저고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제3부 ‘모자를 위해 새로 장만한 옷’에서는 당시 화려했을 왕실 복식을 현대직물로 생동감 있게 재현해 준비했다.

이 밖에도 기성군부인 평양이씨의 남편인 완산군 이수함의 지석과 지석함, 후손 묘에서 출토된 지석과 명기들도 함께 전시된다.

개막일인 24일 열리는 학술회의에서는 이번 전시 대상인 선성군 모자의 묘에서 출토된 제반 자료에 대한 분석과 보고가 이뤄진다.

제1부에서는 ‘선성군 모자 묘 출토 복식유물 수습 경위’(정미숙,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사), ‘전주이씨 견성군파 묘역 석물 조사’(정해득, 한신대 교수), ‘전주이씨 견성군파 기증 자기명기와 지석에 대하여’(김영미,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이 발표된다.

이와 함께 전주이씨 견성군파 묘역의 전반적인 조사보고와 묘주(墓主)를 알려주는 묘지석에 대한 한국도자사 측면에서의 접근, 그리고 학술회의 주제인 선성군 모자 출토복식에 대한 수습과 복원 경위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제2부에서는 ‘전주이씨 견성군파 묘역 출토 목관재의 연륜연대 분석’(고 박원규, 김상규, 김효정, 충북대학교), ‘선성군 모자 묘 출토복식의 고찰’(송미경,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선성군 모자 묘 출토복식의 직물 분석’(김정숙, 나래솔) 등 이번 출토복식에 대한 상세분석은 물론 목관으로 사용된 나무 재질에 대한 분석도 보고될 예정이다.

특별전 관람은 유료며 시간은 평일, 주말, 공휴일 모두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편 경기도박물관이 수습 및 복원 과정을 거쳐 등록한 경기사대부 집안의 출토복식은 1500여 점에 달한다. 도 박물관은 지난 2000년 ‘전주이씨묘 출토복식 조사보고서’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11권의 출토복식 보고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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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성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춘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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