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긴 '아파트명'…35년새 2.7배 길어져

화려하고 긴 '아파트명'…35년새 2.7배 길어져

박성대 기자
2014.12.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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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브랜드에 펫네임 추가…투자열기 높아진 상가도 명칭 붙여

아크로힐스 논현 단지 내 상가 조감도./자료제공=대림산업
아크로힐스 논현 단지 내 상가 조감도./자료제공=대림산업

최근 몇 년새 아파트와 상가명이 길어지면서도 화려해지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브랜드네임뿐 아니라 단지 특징을 강조한 '펫네임(Pet name)'이 더해진다. 상가는 스트리트(street), 애비뉴(avenue) 등의 단어를 붙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아파트 브랜드는 지역명을 붙이거나 기업명을 붙이는 것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998년 분양가자율화 이후 아파트 품질이 중시되고 아파트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래미안' 'e-편한세상' '자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베르디움' 등 브랜드를 앞세운 아파트가 등장했다.

여기에 최근 건설기업들이 단지 특성을 애칭으로 표현한 펫네임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아파트명이 더 길어지고 복잡해졌다. 기존 브랜드의 앞뒤로 '센트럴' '리버포레' '에듀' '스카이' 등을 붙이는 추세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만6342개 단지를 대상으로 준공시기별 아파트명의 평균 글자수를 살펴본 결과 2010년 이후 준공 아파트명은 평균 8글자로 이뤄졌다. 1979년 이전 준공 아파트 이름이 평균 3자로 구성, 약 35년새 2.7배 길어졌다.

이어 1980년대 준공 단지의 평균 글자수는 3.5자이고 1990년대 준공 아파트는 4.2자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00년대는 평균 6.1자로 급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명이 복잡하고 길어지는 것은 이름만 보고 입지와 교통여건, 주변환경, 단지의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택지지구나 대규모 정비사업의 경우 건설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두 개 이상의 건설업체 브랜드가 붙으면서 아파트명이 길어진다"고 덧붙였다.

상가의 경우 그동안 건물명에 단순히 상가라는 단어만 붙여 분양하거나 상가라는 점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쇼핑센터를 뜻하는 플라자(Plaza)나 몰(Mall) 등을 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거리'를 뜻하는 스트리트, 애비뉴와 '광장'을 의미하는 스퀘어 등을 붙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상가 분양 관계자는 "예전에는 특정건물의 부속시설이거나 규모가 작은 상가가 많아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따로 명명할 필요가 없었지만 최근 상가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많아져 상가에 이름을 별도로 내걸고 분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리트형 상가나 테라스형 상가들이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 이 같은 의미를 담아 작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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