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한 인간 이명박…본 받을 점 많아" vs "평가는 후대에…자화자찬은 부적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출간됐다. 대중들의 관심 속에 출간 초반부터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대통령의 시간'은 당초 2일인 오늘부터 판매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에 따르면 언론 보도로 책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문 요청이 쇄도해 예정 출간일보다 3일 앞당겨진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시내 주요 서점과 온라인서점에서 회고록의 판매가 시작됐다.
화제 속에 출간된 '대통령의 시간'은 출간 되자마자 각종 온라인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대통령의 시간'의 누적 판매량은 980권으로 예스24 국내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15위, 사회정치 분야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판매량 333권으로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위에 올라있다. 알라딘에서는 전날 기준 일일 종합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지난달 29일 언론을 통해 책의 일부 내용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회고록에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식량지원과 건설 투자금을 요구했다는 내용과 자원외교, 4대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 등이 담겨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회고록 내용이 일부 알려지자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나 손석희 JTBC 사장,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유명인사들 뿐 아니라 누리꾼들도 이에 대해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책을 접한 실제 대중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대통령의 시간'을 보고 있던 직장인 류상욱(26) 씨는 "대통령으로서의 공과를 떠나 자수성가한 인간 이명박으로서 배울점이 많은 것 같다"며 "책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기꺼이 사서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영풍문고 종로점에서 책을 보던 70대 남성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4대강이나 자원외교를 자평한 것에 말들이 많은데 이런 업적들은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지 함부로 평가할 것이 안 된다"며 "회고록 내용도 후대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처에서 회고록을 보던 한 50대 중년 남성은 "전직 대통령이라면 회고록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해야지 이 책처럼 자화자찬 일색이라면 곤란하다"라며 "남북정상회담의 비화를 공개하는 등 조심스러워야 할 부분을 언급한 것도 부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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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논란 속에도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당분간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관계자는 "초판 1쇄를 1만5000부 정도 찍어냈는데 주문이 계속 들어와 현재 2쇄를 발행 중에 있다"며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인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