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뭘 할 수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드론으로 뭘 할 수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홍재의 기자
2015.04.23 14:29

공공분야에서 활용 가능성 높아…하드웨어 생산보다는 SW 분야 도전하는 것이 산업적으로 이득

"드론 생산 업체 중 상위 업체는 대부분 중국 기업이다. 자동차 분야에 신규 브랜드가 진입하기 어렵듯, 이제 와서 드론 생산 경쟁에 나서도 후발주자로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한국에서 드론을 꼭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드론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동일 아이드론 대표는 "드론이 향후 만들어낼 새로운 콘텐츠 분야가 뭐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3G 휴대폰 생산으로 퀄컴이 성공을 거뒀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세계를 지배하듯, 드론 분야에서도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재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론을 제어하는 것부터 드론으로 인해 수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재가공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지 고민해야 된다는 것.

정동일 대표는 "각각의 드론은 제어하는 장치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은 OS(운영체제)가 필요할 것"이라며 "드론이 촬영하는 사진이나 영상에는 GPS(위성항법시스템) 정보가 전부 입력돼있기 때문에 3D(3차원) 모델링 등 다양한 가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실정에 맞는 활용법을 고민해야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대륙에서는 물류배송 등에 드론을 이용할 수 있지만, 아파트가 밀집돼있는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내 택배업체와도 물류 배송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정 대표는 "국내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드론 비행 시범을 보이고 있는 정동일 아이드론 대표
드론 비행 시범을 보이고 있는 정동일 아이드론 대표

국내에서 드론을 사용하기 적합한 분야로는 미디어 분야와 재난 현장 등 공공분야가 꼽혔다. 항공사진 등 헬리콥터로도 접근하기 어려운 저공비행으로 사진·영상을 찍거나 산불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등 공공적인 목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

공공적인 분야 중에서도 △잔불감시 △화재현장 선파악 △자살사고대응 △순찰 등 보안 시스템 대체 △환경오염 감시 △불법조업단속 및 체증 △선박사고 파악 △적조, 해파리 피해 감시 △방사능, 유해가스사고 측정 △해무, 안개 등 악조건 속에서 선박충돌사고예방 △차량이나 도주자 추적 등 비전기술기반 트레킹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이동형 감시시스템 구축 등이 꼽혔다.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는 "정선 산불 당시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드론을 띄워 밤늦게 잔불을 찾아내고 해당 현장에 사람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성과를 냈다"며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활용도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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