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자유학기제, 미디어를 활용한 진로 탐색'…기자·교사가 만든 입문서

"국정원 직원은 어떻게 될 수 있어요?"
희망하는 직업에도 유행이 있었다. 이 질문이 한참 쏟아지던 그 때, 인기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이 국정원 직원이었다. 그리고 부모들은 공부가 바쁜 자녀들을 대신해 직접 정보를 조사했다.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기제가 2016년부터 전국의 중학교에서 시행된다. 인기 드라마나 부모의 직업 정보가 다였던 과거와는 달리, 더 많은 직업을 소개해 학생들이 직접 꿈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목적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정보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프라 부족을 걸림돌로 꼽는다.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나 학교에서 강의해줄 다양한 전문가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육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교사는 인성 교육 등으로 목적이 틀어지기도 한다. 여전히 정보의 부족이다.
'자유학기제, 미디어를 활용한 진로탐색'의 저자인 교육 기자와 자유학기제 시범 수업을 운영한 교사들은 대안으로 미디어를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신문·인터넷·TV 등은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직업 스토리를 보고, 궁금한 정보를 찾으며 적극적으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미디어 별로 진로 탐구활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베테랑 교사들이 실제 운영해 본 11가지 프로그램은 교사와 부모의 진로탐색 지도에 유용하다. 또 현직 교육기자는 진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표현하기 위한 글쓰기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중학생들에게 진로교육은 너무 이르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진로라는 것은 몇 개월 고민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당장 무엇을 하겠다고 답을 찾기 보단 '내가 뭘 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시작하고, 또 꾸준히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이 시기의 진로교육이 결코 빠르다고 볼 수 없다. 자유학기제는 이제 시작이다. 아이들이 꿈을 꾸게 도와주는 교육 시스템의 성공은 이제 어른들의 준비에 달렸다.
◇자유학기제, 미디어를 활용한 진로 탐색=최상희·박길자·이은희·곽선근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344쪽/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