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배송·묶음배송·주말배송 등 서비스 진화…"고객과 최접점 배송 경쟁력이 최우선"
소셜커머스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1조10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물류·배송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의 배송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 1위인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경기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 외에 추가 물류 공간을 확보해 스마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을 2시간 이내 배송가능한 물류·배송 시스템을 갖춘다"는 쿠팡의 야심찬 구상에 초강수로 맞선 것이다.
오픈마켓의 스마트 배송은 구매자가 다양한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이를 물류센터에서 모아 묶음 배송을 해주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1건에 대한 배송비를 내면 동시 주문하는 여러 상품을 별도 배송비 없이 받을 수 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이미 지난 3월 이와 유사한 묶음배송을 시작했다. 이달초에는 화장지와 생수, 라면 등 생필품 500개 브랜드 3000여종을 장바구니에 담아 한번에 배송받을 수 있는 '티몬마트'를 선보였다. 배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주문 후 3일 안에 상품이 도착하지 않으면 하루에 1000원씩 지연 보상금을 제공하는 '무제한 지연보상제'까지 도입했다.
이처럼 온라인 유통 업체들이 배송서비스 차별화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물류·배송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유통체가 유사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하는 것이 경쟁력이 됐다.
실제로 미국·중국 등에서는 전용물류센터 확충을 위한 투자는 물론 드론을 활용한 무인배송 등 신개념 배송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물류창고 자동화 시스템 투자를 통해 '키바'라는 이름의 로봇 1만5000여대를 미국 내 10여개 물류창고에서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등과 드론을 활용한 무인배송 서비스 경쟁에 나선 상태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160억달러를 투자해 2020년까지 중국 전지역 24시간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사간 경쟁 심화로 더 이상 품질과 가격 차별화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배송 부문의 경쟁력을 갖추면 자연스레 충성고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업체들마다 물류·배송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