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도니버거 경영 손 뗐다… 4월 이사직 사임

정형돈, 도니버거 경영 손 뗐다… 4월 이사직 사임

김건우 기자
2015.09.03 10:42

바른 먹거리 내세웠지만 햄버거 시장 벽 높아… 회사 "친분 유지해 도움받아"

개그맨 정형돈이 자신의 애칭을 딴 프랜차이즈 햄버거 전문점 도니버거의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나타났다. 도니버거 측은 정형돈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3일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조회결과 정형돈은 지난 4월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경영에서 손을 떼고 모델로만 활동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2012년 11월 설립된 도니버거는 '바른 먹거리'를 콘셉트로 내세운 한국형 햄버거 전문점이다. 유기농 밀가루, 호주 청정우, 국내산 감자를 사용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햄버거를 추구한다. 한국식 불고기를 넣은 햄버거로 기존 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도니버거는 패키지 디자인 비원씨앤알의 현용욱 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던 정형돈씨와 손을 잡아 설립했다. 2011년 정형돈은 홈쇼핑에서 대박을 친 '도니도니 돈가스'로 이름을 알린 상태였다. 2012년 도니버거 강남점을 오픈할 때만 해도 정형돈의 요식업 진출로 화제가 됐다.

도니버거의 전국 매장수는 9월 현재 20개에 달한다. '바른 먹거리'를 추구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가맹점을 빠르게 확대시키기에는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의 벽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니버거는 최근 실적이 확인되지 않지만 2013년 매출액 15억 5700만원, 영업손실 4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가 늘어난 만큼 2014년 실적은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햄버거 시장의 특성상 가맹점 확장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미 저가 햄버거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자칫 고급화만 내세웠다가 크라제버거와 같이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도니버거는 가격대가 일반 햄버거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라 소비자들을 공략하기는 수월하지만, 반면 신선한 재료를 수급해야하기 때문에 식자재비 인상에 대한 부담은 있는 편이다.

도니버거 관계자는 "정형돈씨가 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간접적으로 회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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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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