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업계 올해 공략 지점은…대기업 '新기술' vs 중견 '공공·금융'

ICT업계 올해 공략 지점은…대기업 '新기술' vs 중견 '공공·금융'

김지민 기자
2016.01.11 03:00

IoT·클라우드·빅데이터·핀테크 등 新기술 공략에 사활 걸듯…중견·중소 업체는 공공·금융 등 틈새시장 공략

'I·C·B·F'(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핀테크)

병신년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화두다. 수장 교체,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업체들이 올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제품 개발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신기술을 적용한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길을 터주면서 대기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중견업체들은 공공, 금융 분야 등 대·중소기업이 들어오지 않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신기술로 서서히 영역을 넓히며 적극적으로 영업 전장에 뛰어들 태세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新기술 화두 지속…롯데·한화 등 순위권 밖 업체들도 고삐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도시에서 사용되는 IoT 기기 수는 16억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39% 늘어난 규모다. IoT 기기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사물 간 연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통제하는 ICT 기술도 함께 발전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삼성SDS·SK주식회사 C&C·LG CNS 등 국내 ICT서비스 3사를 비롯해 롯데정보통신, 한화S&C 등 대기업 계열 IT업체들은 올해도 신기술 연구와 서비스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업체들이 신기술 개발을 위한 전초 작업인 솔루션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SDS는 연말 인사에서 솔루션 부문 대표직을 신설, 조직 개편을 통해 솔루션 부문에 힘을 실었다. LG CNS는 기존 주력하던 금융, 국방, 공공부문은 축소 통합하는 반면,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던 솔루션사업본부를 확대해 신성장동력인 에너지를 비롯해 빅데이터, IoT 등의 신사업을 담당케 했다.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내년부터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SK주식회사 C&C는 최근 IBM과 함께 클라우드 센터를 공동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삼성SDS나 LG CNS도 클라우드 공공부문으로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파생될 수밖에 없는 핀테크 영역에서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SK주식회사 C&C는 인터넷전문은행 구축에 필요한 플랫폼을 패키지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다. 삼성SDS는 생체인증과 같이 삼성전자가 제조하는 단말기 등 기기에 탑재되는 핀테크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공공SW 대기업 제한 완화 수혜 기대하는 대기업…공공·금융 '틈새' 공략하는 중견

올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시장 공략법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작년 말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 국가기관이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SW사업 발주 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그간 공공부문 SW사업 입찰 참여를 제한한 SW산업진흥법에 때문에 공공시장에 대한 진출이 막혀 있었다.

삼성·SK·LG그룹 관련 ICT 3사의 실적 규모에 못 미치지만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롯데정보통신, 한화S&C와 같은 곳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공SW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지침을 정비할 당시에도 이들 업체의 강력한 청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중견업체들도 주특기를 살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 사업 구조를 수익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작년 10월 수장을 교체한 대우정보시스템은 모회사 메타넷을 비롯 계열사들과 힘을 모아 2020년까지 총 매출을 2조원대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 공공시장은 물론 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작년 말 삼성SDS로부터 국내 금융권에 여신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누리솔루션을 인수하면서 금융 시스템통합(SI) 분야 강화를 시사했다.

그룹의 핀테크 전략 기조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신세계I&C의 활약도 기대된다. 신세계I&C는 신세계 그룹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출시하고 국내 IT(정보기술) 업체들과 각종 제휴를 통해 영역을 확장 중이다. 중소 SW업체들도 신산업 분야에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하위 솔루션 개발 및 발굴에 있어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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