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1655명 조사… "삶의 여유가 필요해서" 56.4%

극심한 취업난과 과중한 노동 강도, 심해지는 빈부격차 등으로 어려워진 사회 분위기를 빗댄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기회가 된다면 이민을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사람인에이치알(14,350원 ▲60 +0.42%)이 성인남녀 1655명을 대상으로 '이민 의향'을 조사한 결과, 78.6%가 '이민을 갈 수 있다면 가고 싶다'라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민 의향은 여성(81.8%)이 남성(77%)보다, 미혼(80.5%)이 기혼(72.7%)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82.1%)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20대(80%), 40대(72.4%), 50대 이상(59%) 순이었다.

대한민국을 떠나 이민을 가고 싶은 이유로는 '일에 쫓기는 것보다 삶의 여유가 필요해서'(56.4%,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근로조건이 열악해서'(52.7%), '소득의 불평등 문제가 심해서'(47.4%), '직업 및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서'(47.4%), '경쟁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싫어서'(46.3%),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않는 것 않아서'(44.4%), '해외의 선진 복지제도를 누리고 싶어서'(30.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처음 이민을 가고 싶다고 생각한 시기는 20대 초반(32.1%), 20대 중반(23.1%), 20대 후반(12%), 10대 이하(9.9%), 30대 초반(9.8%) 등의 순으로,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20대가 대부분이었다.
이민을 가고 싶은 나라 1위는 캐나다(16.8%)였고, 호주(16%)가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뉴질랜드(10.8%), 미국(9.6%), 독일(9.5%), 스웨덴(6.9%), 일본(6.3%), 핀란드(4.9%), 스위스(4.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민국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연 '복지'(4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화'(17.5%), '일자리여부'(13.1%), '소득수준'(6.7%), '기후 등 환경'(5.8%) 등을 고려하고 있었다.
실제로 47.9%는 현재 이민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언어 공부'(62.8%, 복수응답), '해외 취업 준비'(32.7%), '이민자금 마련'(31.9%), '경험자에게 조언 구하기'(21.8%), '생활양식, 문화 관련 공부'(18.1%)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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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부의 양극화'(31.2%)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밖에 '청년 취업난'(14.5%),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13.2%), '청년의 사회정착 어려움'(12.3%), '노후 대비 어려움'(9%), '학벌 중심 분위기'(8%), '정치적 갈등'(4.5%), '자녀양육 어려움'(4.1%)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