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너머의 기회…젠슨 황도 주목한 K-제조업의 현재와 미래

반도체 너머의 기회…젠슨 황도 주목한 K-제조업의 현재와 미래

세종=정현수 기자, 김도윤 기자, 유선일 기자, 박한나 기자, 세종=강영훈 기자, 오진영 기자, 김도균 기자, 하수민 기자, 최지은 기자, 김선아 기자
2026.06.19 06: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Made in Korea가 만드는 글로벌 미래]2-①

[편집자주] 반도체·방산·조선·배터리·변압기까지, 한국 제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특정 분야에 치우친 것과 달리, 한국은 첨단 기술 중심의 '풀 스펙트럼' 포트폴리오로 공급망 재편기에 다양한 산업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다만 중국의 추격과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변수 앞에서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세상을 움직이는 축으로 부상한 한국 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을 짚어본다.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필요성/그래픽=김다나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필요성/그래픽=김다나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는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만나며 한국을 AI(인공지능) 시대 핵심 파트너로 지목했다.

젠슨 황은 한국을 두고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야망을 갖춘 위대한 제조업 국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뿐 아니라 로보틱스, 모빌리티, 플랫폼 등 AI 공급망 전반에서 한국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산업의 중심축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현실 세계에 구현되는 '피지컬 AI'(Physical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다양한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에 새로운 기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경제에 추가 성장 동력이 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제조 현장에서도 제조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로봇을 생산 공정에 도입한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전기차든 로봇이든 결국 제조 기반이 있어야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구현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도 제조업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AI 공급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이오와 화장품, 콘텐츠까지 시야를 넓히면 K-제조업의 저력은 더욱 선명해진다.

국내 바이오헬스제조산업 시장 규모 전망치/그래픽=김현정
국내 바이오헬스제조산업 시장 규모 전망치/그래픽=김현정

지난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279억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최근 10년간 약 10배 성장하며 한국의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화장품 역시 지난해 수출액이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콘텐츠 산업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확보했다. '오징어 게임'과 BTS로 대표되는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은 최근 월드컵 축하 공연 무대를 장식한 K-아티스트들의 존재감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콘텐츠 수출액은 14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제조업의 미래가 장밋빛으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시장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 기업이 늘고 있다. 철강·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 한국 제조업의 주력 산업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분야는 중국 기업과의 정면 경쟁이 본격화된 산업들이다.

결국 한국 제조업의 미래는 이미 강점을 확보한 산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의 도전을 받는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AI와 제조업의 융합이라는 거대한 산업 전환기는 한국에 기회이자 시험대가 되고 있다.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존 제조업의 강력한 경쟁력에 피지컬 AI와 로봇 등을 접목해 타국이 넘볼 수 없는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며 "우주·로봇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신소재 중심으로 시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박한나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박한나 기자입니다.

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하수민 기자

안녕하세요 하수민입니다.

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