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이틀만에 '조기 종료'… '실속 전략' 택한 이통 3사(종합)

주파수 경매 이틀만에 '조기 종료'… '실속 전략' 택한 이통 3사(종합)

이하늘 기자, 진달래 기자
2016.05.02 17:30

통신3사 모두 100㎒ 이상 LTE 주파수 확보…주파수 경매 '경쟁 강도' 역대 최저

올해 주파수 경매전이 8라운드 만에 싱겁게 끝났다. 경매규칙을 감안하면 경매 첫날(6라운드)에 결론을 낸 셈이다. 유찰된 주파수 대역이 나왔고, 한곳만 제외하면 모두 최저가에 낙찰됐다. 예상밖 결과다. 이통 3사는 실속을 챙겼지만 정부는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속개된 2일차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가 결정돼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총 △700㎒대역 40㎒폭(A블록) △1.8㎓대역 20㎒폭(B블록) △2.1㎓대역 20㎒폭(C블록) △2.6㎓대역 40㎒폭(D블록) 및 20㎒폭(E블록) 주파수가 매물로 나왔다.

이번 경매에서는 지난달 29일 1일차 마지막 라운드인 7라운드와 2일 이틀차 첫 번째 라운드인 8라운드에서 연속으로 5개 블록 모두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일정이 조기 마무리됐다. 경매규칙에 따라 주파수할당 대상인 5개 블록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으면 경매가 종료된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와의 분쟁 주파수였던 A블록(700㎒)은 아예 유찰됐다. B, C, E 블록은 최저가에 낙찰됐다. 신경전이 치열했던 D블록은 SK텔레콤이 1일차 최종 가격인 9500억원에 주인이 됐다. 이로써 올해 총 주파수 경매 낙찰가 규모는 총 2조1106억원이다.

SK텔레콤은 D, E블록(총 낙찰가 1조2777억원)을 낙찰받아 2.6㎓ 대역에서 총 60㎒폭 초광대역을 신규 확보했다. 기존 1.8㎓ 광대역 등 LTE 전용 주파수 확보 용량은 75㎒에서 135㎒로 커졌다. LG유플러스는 단기간 대 최소 비용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한 C블록을 최저경쟁가격인 3816억원에 가져갔다. LTE 확보주파수는 100㎒다. 특히 더블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KT는 자사 기존 LTE 주파수 대역과 인접한 B블록을 경매 시작가인 4513억원에 확보, 초광대역 주파수 서비스 가능성을 열었다. 확보 주파수도 105㎒로 늘렸다. 이로써 이통 3사 모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100㎒ 이상의 LTE 전용 주파수를 확보했다. 향후 LTE 가입자들의 체감 데이터 속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 종료 후 이통 3사는 “합리적인 경매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통신 3사는 주파수 할당 후 3개월 내에 낙찰가 중 4분의 1을 납부하고, 이용기간 중 나머지 금액을 연도별로 균등 분납해야 한다. 미래부는 유찰된 A블록을 포함한 중장기 주파수 공급계획을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에 공급된 주파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환경이 조성돼 국민편익이 증대되고 ICT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K-ICT 스펙트럼 플랜’을 수립해 모바일 트래픽 급증과 5G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주파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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