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미 균열 우려, 애정·염려서 비롯…상식·원칙 따라 관리"

조현 "한미 균열 우려, 애정·염려서 비롯…상식·원칙 따라 관리"

조성준 기자
2026.05.06 14:57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05.0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정보 공유 제한 사태 등 한미 관계 균열 우려에 대해 "애정과 염려가 깊기에 비롯된 우려와 추측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최한 국회 정책포럼에서 김진아 제2차관이 대독한 기조연설문을 통해 "(한미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며 상식과 원칙에 따라 현안을 관리하고 오랜 우정과 신뢰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시 핵시설' 발언 이후 한미 간 정보 공유로 동맹 관계에 균열 조짐이 엿보인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 차원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동맹은 매일 정성을 들여 가꿔야 하는 '정원'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조화롭게 수용하며, 다채로운 화초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한미 정상이 이룬 역사적인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안보·경제·전략산업·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방위에 우리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첨단 국방 역량 확보, 핵추진잠수함 건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등 노력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국과의 구체적인 경제 협력 구상도 내놨다. 그는 "미국과의 에너지·조선·반도체·핵심광물·제약·AI(인공지능) 등 전략 분야 협력 강화는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우라늄 농축 관련 미국과의 협의 진전은 원전용 핵연료 공급이라는 에너지 안보 측면은 물론 인공지능(AI) 시대의 토대가 되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 수요 충족 방안 차원에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긴장 완화 노력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미-일 협력을 꾸준히 강화하며, 한-중-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힘쓰겠다"며 "한국과 중국, 일본과의 관계는 선이 아닌 3국을 함께 생각해야 하는 면 위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도 공통점을 찾아 소통·협력하며 전략적 공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차원에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또 축소를 거쳐 폐기로 나아가는 단계적 접근 방안을 이행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혼란한 국제 정세 속 한국 외교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외교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국력과 직결된다"며 "초당적 지지는 끊임없는 소통에서 나오는 만큼 앞으로도 외교부는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시장 다변화와 통상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 등 대규모 경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전략적 공간 확보를 위해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지역별 거점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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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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