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이스∨북' 상표권 침해 인정…中 진출 본격화?

中, '페이스∨북' 상표권 침해 인정…中 진출 본격화?

하세린 기자
2016.05.09 08:28

광둥성 식음료제조사가 등록한 'face book' 상표권 무효…지난주 아이폰(IPHONE) 패소와 상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페이스북(Facebook)이 중국에서 한 식품음료제조사를 상대로 한 상표권 등록 분쟁에서 승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송에 참여했던 변호사를 인용해 베이징 고급인민법원이 중국 광둥성의 장산에 소재한 식음료제조사인 중산펄리버드링크스팩토리가 2014년 '페이스 북'(face book)으로 상표 등록을 한 것을 법원이 허가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했다. 해당 회사는 감자칩과 야채 통조림 등을 생산한다.

중산펄리버드링크스팩토리 측은 "해당 상표를 등록하는 것이 불법이었으면 애초에 왜 상표권 등록을 받아준 것이었느냐"면서 "페이스북이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영향력이 큰 브랜드라면 왜 중국 소비자들은 페이스북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느냐"고 말했다.

중국법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도 중국 내에서 관련 상표가 널리 알려진 점을 법원에 증명해야 한다.

이번 판결은 중국 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페이스북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가 온화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FT는 전했다. 조만간 7억명에 달하는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중국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과 결혼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 역시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보안당국 책임자를 자신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초대하는가 하면, 최악 수준의 스모그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톈안먼 광장 앞에서 조깅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모두 중국에 대한 구애공세를 통해 페이스북에 대한 중국의 차단조치 해제를 간접적으로 촉구하려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FT는 페이스북에 대한 중국의 차단조치가 해제되더라도 페이스북은 여전히 엄격한 통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페이스북을 통해 중동 국가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反)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의 위력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판결은 애플이 지난주 중국의 한 가죽제품 전문업체와 '아이폰'(IPHONE) 상표를 놓고 벌인 분쟁에서 패소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애플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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