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보고에서 밝혀… 금리 인상 '더 완만하고 느린 속도로 할 필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안정성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영국인들이 EU(유럽연합) 탈퇴에 투표하는 것은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의장은 또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낮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볼 때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전세계 투자자들은 매우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식과 같은 리스크가 있는 자산에서 일제히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브렉시트가 일어나게 되면 상당한 외부 충격이 발생하고 이는 금융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FRB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상이 더 완만하고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도 브렉시트가 금리 동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의회 답변서에서 "우리의 신중한 접근은 적절하다"며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고용지표와 올해 성장률 전망이 FRB의 이같은 입장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RB 정책위원들은 올 여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5월 신규 일자리가 3만8000명 수준으로 급감한 이후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정책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전체 17명 위원 가운데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총 6명이었다. 3개월 전에 비해 5명 증가한 것이다.
옐런 의장은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미국 경제가 역풍에 직면했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더 절실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악화에 대해서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 악화와 투자 부진은 경기 하락 위험 신호"라며 "국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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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명한 경제학자들도 생산성 증가율 둔화가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성장률 악화로 연결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옐런 의장은 또 다른 리스크로는 중국을 꼽았다. 중국이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상당한 도전'에 직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